시원함과 담백함이 일품인 황태탕
20여년 특별한 맛, 미시령 황태 사용하고 양념 직접 만들어

 

▲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이 으뜸인 황태탕. ⓒ2010 HelloDD.com
"어서오세요."
"자리가 없는데 대기표 받고 기다려 주세요."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 삼삼오오 몰려든 직장인들이 알토란 같은 점심시간을 할애해 가며 대기표를 받아 들었다. 오직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대체 어떤 맛이길래 사람들의 발길을 이리 꽉 잡은걸까. 맛의 진원지는 시원하면서도 담백한 맛으로 20여년동안 단골들이 줄을 잇는다는 중촌동에 있는 '서울 북어(대표 이순옥)'다.

북어는 몸 안에 쌓인 각종 독을 풀어주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북어국은 콩나물해장국과 함께 애주가들이 꼽는 일등 술국이다. 그러나 서울 북어를 찾는 고객은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이 집의 메뉴는 황태탕, 황태찜, 황태구이, 북어찜이 전부다. 대표 메뉴인 황태탕과 황태찜을 주문했다. 황태탕의 매력은 뒤끝 없는 깔끔함과 단백함이다. 그런데 이집의 황태탕은 단백함의 차원이 다르다. 비결이 있다.

황태머리와 북어를 넣고 끊여 만든 특수 비법의 육수가 비결이다. 거기에 황태와 콩나물, 팽이버섯, 두부를 넣어 시원함을 더한다. 특히 황태탕 속의 밤은 국물의 담백함을 돋아준다. 또 싱싱한 부추, 실처럼 가는 계란지단, 붉은 빛 고추 고명은 눈으로 즐기는 맛을 덤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

한 숟가락 떠서 맛을 음미하면 '와 진짜 맛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런 남다른 맛이 평소 술국이라 생각하며 즐기지 않았던 이들도 단번에 마니아로 만들어 버린다. 사람들이 줄어 서서라도 이집의 황태탕을 맛보려는 이유를 알듯하다.

 

▲고추장과 전통된장 등 6가지가 들어간 양념장이 쫄깃한 황태와 어우러져 맛을 더한다. ⓒ2010 HelloDD.com
새송이버섯, 피망, 양념장을 넣어 쪄낸 황태찜이 나왔다. 고추장과 전통된장 등 6가지 양념으로 만든 이집만의 양념장으로 맛을 낸 찜이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매콤하면서도 진하지 않은 양념장이 쫄깃한 황태와 새송이버섯 곳곳에 깊숙히 배었다. 한 젓가락 덜어 밥과 함께 먹으면 순식간에 밥 한그릇을 비우고  '한그릇 더'를 외치게 한다.

이 집의 또 다른 인기 메뉴는 황태구이. 황태에다 고추장과 양파 즙을 비롯해 8가지 재료를 넣고 만든 비법 양념장을 골고루 바르고 일주일 정도 냉동상태로 둔다. 그래야 양념 맛이 스며들어서 제대로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순옥 대표는 "황태는 녹고 얼고 5개월 산고 끝에 탄생한다. 우리집은 황태 중에서도 가장 최상품으로 인정받는 강원도 미시령의 황태를 사용한다"고 소개했다.

반찬은 황태 음식의 맛을 더하는 김치와 부추김치, 젓갈이 전부지만 정갈하다. 백김치와 배추김치는 접시에 담겨진 모양이며 아삭하고 새콤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사계절 내내 올라오는 갓 담근 '부추김치'는 참기름으로 버무려 신선하면서도 고소한 맛으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 대표는 "우리집은 모든 양념을 직접 만들어 쓴다. 메주를 띄워 만드는 전통간장, 국산 참깨를 구입해 짜는 참기름, 고추 가루도 직접 태양초를 구해 만든다"면서 "특히 황태요리는 같이 먹는 김치도 중요해 김치에 들어가는 젓갈까지 담아서 사용한다"고 말했다.

유난히 길고 무더웠던 여름이 한 자락 접어 들면서 아침저녁 제법 선선하다. 여름내 찬 음식으로 더위를 달랬다면 찬바람 솔솔 부는 이즈음 따끈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황태탕으로 몸 속 건강을 챙겨보면 어떨까.

▲ 황태 요리와 궁합이 잘 맞는 정갈한 반찬. 김치에 들어가는 젓갈도
직접 담근다. 
ⓒ2010 HelloDD.com
상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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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  뉴:

북어탕 7000원 / 황태찜 20000원 / 북어찜 大 16000원, 中 14000원/

황태구이 大 21000원, 中 14000원

상호 서울북어
전화번호 253-1374
영업시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휴무 첫째, 셋째 일요일과 명절
주소 대전시 중구 중촌동 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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