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맛과 향에 따라 식기도 달리 사용
자연의 맛을 담은 정갈한 음식으로 인기

▲ 음식의 맛과 향에 따라 식기도 달리 사용한다. 보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2011 HelloDD.com
미식가들은 어떤 음식을 좋아할까. 그들에게 만족스런 음식은 있을까. 미식가들도 즐겨 찾는다는 음식점 '구르메(대표 이주희)'에서 그 해답을 찾기로 했다. 구르메는 프랑스어로 '미식가'라는 의미다.

만년동 새로남교회 건너편에 위치한 구르메에 들어서니 인테리어부터 기존 한정식집과는 사뭇 다르다. 따뜻한 조명과 창 가득히 들어오는 환한 햇살, 하얀색 광목천을 이용한 테이블 세팅 등 금방이라도 클래식 음악 선율과 함께 서양음식들이 차려질 듯한 분위기다.

그런데 이집의 주메뉴는 퓨전한정식이다. 주인장인 이주희 대표가 한·중·일식은 물론 프랑스, 이탈리아 요리까지 두루 섭렵한 20년간의 요리 노하우를 그대로 살려냈다. 한식 재료에 서양 소스를 사용, 남다른 맛을 선사한다는 직원의 설명에 새로운 맛을 탐할 설렘에 서둘러 음식을 주문했다. 한껏 기대감에 고조된 우리 일행(3명)은 이것 저것 먹고싶은 게 많았지만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C코스를 선택했다.

가장 먼저 호박죽이 나왔다. 앙증맞은 유기그릇에 담긴 호박죽은 은근하게 따뜻하면서 달지않아 입에 착붙는다. 전채음식으로 양이 많지 않지만 호박 고유의 맛을 고스란히 담았다.

음식들이 차려졌다. 음식마다 다른 모양, 다른 색의 식기로 보는 즐거움도 남다르다. 사람도 각각 개성에 따라 옷을 달리 입듯 음식도 맛과 향에 따라 어울리는 그릇이 필요하다는 주인장의 소신있는 선택에서다.

정갈하게 한 상 가득 차려진 음식들. 보는 것만으로도 맛있다. 매실간장소스를 올린 싱싱한 야채샐러드, 메밀전병으로 감싼 삼색말이, 노릇노릇 잘 구어낸 웰빙두부샐러드, 도토리묵과 야채무침, 청포묵을 가늘게 채썰어 숙주 등 각종 야채와 양념한 탕평채, 매콤하게 버무린 무우채와 한방 수육, 튀긴 마늘을 곁들인 갈비찜, 달콤 짭짤한 생선찜 등. 음식을 조금씩 접시에 덜어 맛을 음미하니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음식재료 본래의 맛을 고스란히 살려 여느 음식점에서 양념맛으로 승부하는 것과는 비교가 안된다. 차려진 음식들을 하나 둘 먹다보면 저절로 몸도 건강해지는 듯하다.

▲밥과 함께 나온 반찬들. 된장과 먹는 밥맛이 속까지 편안하게 한다. ⓒ2011 HelloDD.com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식사와 함께 다시 차려지는 반찬. 김치와 나물반찬, 콩자반과 함께 보글보글 끓는 된장이 식탁에 올라왔다. 된장을 덜어 밥 한술 떠서 입안에 넣으니 햅쌀이 주는 쫀득함에 밥도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후식으로 나오는 매실차도 깔끔한 맛이다.

구르메는 정갈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웨딩플래너들이 상견례 장소로 추천하는 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장소는 넉넉하지만 사전예약을 통해 방문하면 기다리지 않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광목천을 이용한 세팅. 정갈함이 남다르다. ⓒ2011 HelloDD.com
상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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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      뉴: 스페셜 A  7만원 / 스페셜B 5만5000원 / 코스A 3만7000원 / 코스B 2만7000원 / 코스 C 1만7000원 /    점심특선 1만1000원 , 1만 6000원
상호 구르메
전화번호 472-0776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휴무 연주 무휴이나 명절은 문의 후 방문
주소 대전시 서구 만년동 363번지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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