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통의 '부잣집곰탕' 주말에도 북적
싱싱한 재료 사용으로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맛

 

▲ 쫀득하고 탱글탱글한 도가니 수육과 양 수육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다. ⓒ2012 HelloDD.com

주말 산행(?)을 마친 후 기분 좋을 만큼의 추위마저도 날릴겸 따끈하고 구수한 국물이 일품이라는 곰탕집을 찾았다. 중구 대흥동 같은자리에서 16년째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부잣집곰탕'이다.

부잣집곰탕은 대전여중 정문 인근 단층 주택을 음식점으로 개조해 보기에는 허름하다. 그러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주인의 손길이 곳곳에서 느껴질정도로 정갈하고 반들반들 윤이 난다.

음식 맛은 찾는 이들이 많다는 것만으로도 입증이 된다. 주말 점심시간인데도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맛집 제대로 왔다는 기대감에 잠시 기다렸다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예약을 하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단다.

음식차림표를 보니 도가니 수육, 양 수육, 도가니 곰탕, 양곰탕, 꼬리 곰탕 등 수육과 곰탕이 전부다. 우리는 모듬수육과 곰탕을 주문했다. 반찬으로 싱싱한 배추겉절이와 깍두기가 담긴 항아리와 참기름과 통깨로 마무리한 조개젓갈이 먼저 나왔다.
 

▲ 싱싱한 배추겉절이와 조개젓갈을 수육과 같이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맛있다. ⓒ2012 HelloDD.com

이어 나온 앙증맞은 유리병에 담긴 자스민차. 따뜻한 차는 마음을 편한하게 하고 입맛을 돋우는데 도움을 준다. 차 한잔을 나누며 입맛을 돋우는 동안 모듬 수육이 나왔다. 수육을 담는 그릇부터 남다르다. 수육의 온기를 길게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도가니와 양 수육이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도가니는 소의 무릎 뼈 연골주변을 감싸고 있는 부위로 칼슘과 콜라겐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과 여성의 피부 미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양은 소의 밥통에 붙어있으며 소의 첫번째 위장이다.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예부터 보양식으로 많이 사용됐다.

먼저 투명하면서도 말랑해 보이는 도가니 수육을 소스에 찍어 조개젓갈과 같이 입안에 넣었다.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수육이 짭쪼롬한 젓갈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선사한다. 양은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맛이다.

특유의 냄새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16년을 이어온 이집만의 비법으로 삶아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싱싱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해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맛을 선사한다.

수육을 다 먹어갈 무렵 나온 곰탕. 뽀얀 국물에 양지살이 듬뿍 들어있다. '곰'이란 푹 고아서 국물을 낸다는 말이다. 이집의 곰탕은 사골을 48시간 푹 고와내 뽀얀 우유 빛이 나고 진한 맛이 으뜸이다. 곰탕은 취향에 따라 소금을 넣어도되지만 싱싱한 조개젓갈, 배추겉절이를 반찬삼아 먹는 맛도 일품이다.

요즘같이 동장군이 기세는 부리는 주말, 춥다고 웅크리기보다는 가까운 곳으로 산행을 다녀 온 후 맛있는 음식으로 몸 건강을 챙기는 것은 어떨까.

▲뽀얀 국물에 고기가 듬뿍 들어 있는 곰탕. 구수하고 시원한 맛이 추위도 한방에 날린다. ⓒ2012 HelloDD.com
상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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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      뉴: 모듬수육 大 23000원 小17000원/도가니수육 23000원/양수육 17000원/꼬리곰탕 12000원/도가니탕 11000원/양곰탕 9000원/곰탕 8000원
상호 부잣집곰탕
전화번호 042-256-7746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 오후 9시
휴무 매주 일요일
주소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1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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