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네 남도낙지, 무안서 보내온 생생한 산낙지로 요리

낙지덮밥. 부드러운 식감의 낙지와 각종 나물이 어우러져 남다른 맛이다.<사진=길애경 기자>
낙지덮밥. 부드러운 식감의 낙지와 각종 나물이 어우러져 남다른 맛이다.<사진=길애경 기자>
'쓰러진 소에게 낙지를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낙지는 보양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2차대전 말 일본은 가미가제 특공대원들에게 낙지를 먹이기도 했다. 낙지에 34%나 들어있는 타우린 성분때문이다.

타우린은 교감신경을 억제시켜 심리적인 안정을 줘 혈압을 낮춰준다. 꾸준히 섭취하면 고혈압으로 인한 뇌졸중, 간장병, 심장병 예방에 효과를 보인다.

몸에 좋은 낙지는 광활한 갯벌에서 자란 덕분인지 맛도 좋다. 특히 무안 갯벌은 게르마늄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이곳에서 나오는 낙지는 식감이 부드럽고 맛이 좋기로 잘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요즘은 낙지철로 요리방법에 따라 맛있는 낙지 요리를  맑은탕, 매운탕, 볶음 등 다양하게 맛 볼 수 있다.

전남 무안에서 낙지를 공수해 가장 싱싱한 맛을 선보이는 낙지전문집을 만났다. 둔산동에 위치한 '가가네 남도낙지' 집이다.

이집은 태안에서 오랫동안 음식점을 경영하던 모친의 손맛을 그대로 닮은 딸 가윤숙 사장이 4년전 대전에 문을 열었다. 가 대표는 가장 맛있는 음식을 손님에게 제대로 제공하기 위해 재료 선정부터 직접하며 정성스럽게 준비한다.

반찬은 소박하지만 정갈하다. 맛은 조미료를 넣지 않아 심심하면서 담백하다.<사진=길애경 기자>
반찬은 소박하지만 정갈하다. 맛은 조미료를 넣지 않아 심심하면서 담백하다.<사진=길애경 기자>

점심시간을 이용해 간 우리는 낙지돌솥밥, 낙지덮밥, 낙지두부두루치기를 주문했다. 메인 음식이 나오기전 반찬이 차려진다. 상추겉절이, 무우채나물, 배추나물 등 소박하지만 심심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진다. 함께 나온 청국장도 엄마가 직접 끓여준 그런 맛이라 정겹다. 메인 음식이 더욱 기대된다.

이윽고 나온 메인 음식들. 가장먼저 나온 낙지두부두루치기. 매콤하지만 짜지않은 양념이 골고루 배어있어 그냥 먹어도 맛있다. 맵다고 생각되면 청국장 국물을 한입 먹으면 매운맛이 희석되며 독특한 조화를 이룬다.

낙지돌솥밥.<사진=길애경 기자>
낙지돌솥밥.<사진=길애경 기자>

낙지돌솥밥과 낙지덮밥은 낙지볶음에 콩나물, 상추, 나물, 김이 고명으로 올려져 있다. 숟가락으로 쓱싹쓱싹 비비면 사이사이 보이는 낙지와 야채가 조화를 이루며 보는 것만으로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숟가락으로 한입 덜어 입안에 넣으면 알싸하게 매운 맛이 먼저 입안에 닿지만 이어지는 낙지의 부드러운 식감과 아삭한 야채의 어우러짐에 오감이 즐거워진다. 어느정도 그릇을 비워갈 무렵이면 추위도 사라지고 몸속에서 힘이 솟아나는 듯하다. 말없이 먹기에 집중, 순식간에 주어진 음식을 다 비웠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가운데 맛있는 음식으로 입맛을 돋우고 겨울을 준비할 수 있는 보양식이 필요하다면 '가가네 남도낙지'의 다양한 낙지 요리를 먹는 것도 좋겠다.

낙지두부두루치기. 양념이 고루배어 매콤하면서도 맛있다.<사진=길애경 기자>
낙지두부두루치기. 양념이 고루배어 매콤하면서도 맛있다.<사진=길애경 기자>

구수한 청국장. 매운 낙지와 잘 어울린다.<사진=길애경 기자>
구수한 청국장. 매운 낙지와 잘 어울린다.<사진=길애경 기자>

▲메뉴: 연포탕 2만원/산낙지철판 볶음 1만3000원/산낙지얼큰한전골 2만2000원/산낙지갈비볶음 1만7000원/낙지비빔밥 7000원/낙지두부두루치기 8000원/산낙지철판볶음 1만3000원/산낙지낙갈탕 1만5000원/산낙지돌솥밥 1만1000원/산낙지덮밥 1만원/낙갈탕 1만2000원
 

 

상호 가가네 남도 낙지
전화번호 042-487-4333
영업시간 오전 10부터 오후 10시
휴무 휴무없음(명절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
주소 대전시 서구 둔산2동 1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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