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골 육수에 매콤한 고추장 양념장 국물이 일품

김치, 된장, 부대찌개 등 보통 찌개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는 메인 재료가 따로 있고, 그저 국물 맛을 내기 위한 ‘보조역할’을 한다.

오로지 돼지고기만으로 찌개를 끓이는 집이 대덕에 있다. 맛이 없겠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대전 3공단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맞은편에 위치한 ‘찌글이 짜글이’는 대전에서 울대(목갈비)찌개를 선보이는 몇 안되는 식당이다.

돼지의 목갈비와 황지살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게 씹혀 ‘단독주연’을 하고도 남는다.
특히 목갈비에 붙어 있는 살코기를 발라먹는 재미도 있다.

돼지고기 중 목살이나 삼겹살은 우리가 흔하게 먹는 부위지만 목갈비는 아무래도 생소하다. 한 마리당 겨우 100~800g 정도만 나오기 때문에 공급이 딸린다고 한다. ‘귀한 고기’인 만큼 맛은 맛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이 집에는 짜글이로 불리는 울대볶음도 있지만 단골들은 찌개를 더 많이 찾는다고 한다.

사골과 소뼈를 7~8시간 푹 고아 만든 육수에 직접 담가 만든 고추장 양념장을 듬뿍 풀어 국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빨간 국물이 매워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그리 맵지는 않다. 끓일수록 구수한 맛이 우러나 배가 고프더라도 폭~ 끊을 때까지 잠시만 기다려보길 권한다. 고기와 파가 제대로 익어가면서 국물맛이 더욱 담백해진다.

여기에 두부(3천원)를 사리로 넣으면 더욱 좋다.
밥과 같이 먹다가 남은 국물에 간단하게 밥을 비벼먹어도 괜찮다.

술 안주로도 그만이어서 주변 기업인들이 많이 찾는다. 저녁 늦게까지 야근을 한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찾아오기 때문에 자정까지 문을 열어둔다.

반찬은 단 3가지.
배추김치, 동치미, 고추절임뿐이지만 맛 하나만큼은 어딜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 동치미는 찌개로 매운 혀를 달래주는 ‘일등공신’이다. 사실 찌개 위주로 먹기 때문에 밑반찬에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사실이다.

처남의 권유로 식당을 열게 됐다는 김충열(48) 사장은 “식당 경영은 얼마 안됐지만 특별한 전략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저 맛으로 승부할 작정인데 다행히 손님들이 많이 알아준다”고 말했다.

메뉴 : 울대찌개(찌글이) 6천원, 울대볶음(짜글이) 6천원
 

상호 찌글이 짜글이
전화번호 042-932-9421
영업시간 오전 6시~자정
휴무
주소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1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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