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함박·동생 함박' 메뉴도 간단···깔끔하고 아기자기 한 인테리어 여심 저격
특제 소스에 흠뻑 빠진 함박스테이크···일본식 수란, 특제 매콤 소스도 매력
조용한 골목에 따뜻한 느낌의 적색 벽돌이 매력인 '도군함박'. 도씨 형제가 운영하는 수제 함박집이다. 간판이 있어야 할 자리에 나란히 걷는 형제의 모습이 있을 뿐. 출입문 앞쪽에 세워놓은 작은 입간판이 도군함박임을 알려준다.
예약을 하지 않을 탓에 서둘렀는데, 그러지 않았음 행복한 시간을 날릴 뻔 했다. 예약 자체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 크지 않은 매장이지만 구석구석 아기자기하고 예쁜 소품들이 여심을 제대로 저격한 느낌이다.
인테리어에 맘은 이미 뺏겼지만 허기진 배는채워야 하니 음식을 골랐다. 메뉴가 간단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형 함박과 동생 함박이 주요 메뉴고, 함박스테이크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도군카레도 있다.
형 함박은 데미그라스 함박스테이크(170g)으로 오리지널 데미그라스 소스에 일본식 수란과 특제 매운 소스로 이뤄졌다. 오리지널 데미그라스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돈가스 소스 색깔이다. 진한 맛의 오리지널 데미그라스 소스에 함박스테이크가 흠뻑 빠진 느낌이다.
형 치즈함박은 형 함박과 기본 구성을 같지만 함박 속에 하얀 치즈가 들어가 있으며 함박 위에 모짜렐라 치즈가 더해졌다. 살찐 형 함박은 함박스테이크의 중량(220g)을 늘린 형 함박이다.
동생 함박은 형 함박과 확연히 다른 색감의 함박 스테이크다. 크림 파스타를 연상케 하는 크림 함박스테이크(170g)가 동생 함박이다.
담백한 크림소스에 일본식 수란과 특제 매운 소스가 함께 한다. 동생 치즈함박도 함박스테이크 속에 하얀 치즈가 들어가 있으며 함박 위에 모짜렐라 치즈가 올라갔다. 동생 함박도 함박스테이크의 중량을 늘린 살찐 동생 함박이 메뉴로 있다.
함박스테이크는 씹을수록 육즙이 배어나온다. 고기가 부드러워 굳이 칼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다. 함박 위에 수란을 올려 노른자를 터뜨려 같이 먹으면 단백함이 배가 된다.
일행이 주문하지는 않았지만 도군카레도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도군 형제가 즐겨먹던 카레를 그대로 메뉴에 접목, 살짝 매콤함이 특징인 카레란다. 매워서 못 참을 정도면 생크림을 달라고 해서 함께 섞어 먹으면 된단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함박스테이크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도군함박. 좋은 추억을 선사하기 좋은 곳이 아닐까 한다.
▲형 함박 8800원/ 동생 함박 8800원/ 형 치즈함박 9900원/ 동생 치즈함박 9900원/ 살찐 형 함박 1만1000원/ 살찐 동생 함박 1만1000원/ 도군카레 7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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