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협회 기자단(간사 박기호 기자) 21명이 지난 6,7일 이틀 동안 대덕밸리를 찾았다. 기자단은 블루코드테크놀러지, 인바이오넷, 아이티, 지씨텍 등 코스닥 등록(혹은 예정)기업들을 방문, 대덕밸리 기술벤처의 현장을 직접 보고 느꼈다.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는 "이렇게 많은 기자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인데 역시 현장을 와보니 느낌이 다르다"면서 "앞으로 자주 대덕밸리 기업들을 다룰 수 있도록 기업 자료를 정기적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기자단은 6일(금요일) 저녁 5시경 서울을 출발 8시에 대덕밸리에 도착했다. 인바이오넷 구내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시간은 9시경. 인바이오넷과 대덕바이오커뮤니티(DBC)를 둘러본뒤 회의실로 자리를 옮겼다.

"대덕의 촌동네까지 찾아주신 기자분들께 감사한다"는 대덕밸리벤처연합회 이경수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인바이오넷, 아이티, 블루코드, 지씨텍에 대한 기업설명이 이어졌다. 기자들은 인바이오넷이 주축이 된 DBC, 국내 광통신시장 등에 특히 관심을 보였고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아케이드 게임업체 지씨텍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10시20분경부터 시작된 칵테일 파티. 인바이오넷 메인홀에서 스탠딩 파티 형태로 1시간 넘게 진행된 이 자리에서는 코스닥 등록(예정) 기업인들은 물론 크리스탈지노믹스, 제노포커스 등 바이오 벤처기업들과 래트론, 베리텍, 한비전 등 10여개 업체 대표들이 함께 참가, 증권협회 기자들과 자유로운 교제를 나눴다.

이정희 부산일보 기자는 "대덕밸리 기업인들의 열정과 기술을 보고 놀랐다"면서 "대덕밸리의 분위기가 전달된만큼 올해 하반기나 내년중 등록하게 될 대덕밸리 기업들은 보다 좋은 기업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같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계롱 스파텔 여장은 푼 기자단은 잠깐 눈을 붙인뒤 7일(토요일) "온천욕을 하시라"는 모닝콜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둘째날 일정을 시작했다.

9시30분 대전시장 접견에 이어 향한 회사는 블루코드 테크놀러지. 마케팅과 생산시설이 없는 독특한 기업형태도 흥미를 끌었지만 "14%의 주식중 11%를 40여명의 임직원들에게 나눠줘버렸다"는 임채환사장의 저의에 대해 의아해 했다.

임사장은 "사장 혼자서 잘 사는 것은 기업의 목적이 아니다. 지분을 돈으로 보기 시작하면 기업을 경영하는 재미가 없어진다"면서 "그래도 나는 임직원들보다 10배 이상의 주식을 갖고 있는만큼 최소 10배는 더 부자가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블루코드를 떠나 찾은 곳은 광전송장비업체 아이티. 삼성전자와 전자통신연구원을 거친 전형적인 기술자 출신인 공비호 사장은 마케팅 업체인 썬텔과 과감한 M&A로 급성장을 한 기업. 아이티가 입주한 장영실관을 둘러보다 개당 가격이 2만5천달러짜리 광전송장비를 보고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궁금해 하기도 했다.

아케이드 게임업체인 지씨텍을 찾은 시간은 12시 40분. 이미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임에도 아케이드 게임장을 들러 액추얼 파이터, 판타지오프 피싱 등 지씨텍이 생산하고 있는 아케이드 게임을 실연하느라 배고품을 잊었다.

이정학 사장은 "코스닥 예비 심사가 끝날때쯤 증권협회 기자실을 찾을 예정인데 모른척 하지 말아달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1박2일 동안 숨가쁘게 진행된 대덕밸리 방문 일정을 마친 소감에 대해 기자들은 한결같이 대덕밸리를 새롭게 봤다는 입장.

그동안 다소 제출되는 자료의 세련미가 떨어지고 홍보도 서툰 것같았는데 실질 기업내용은 기대이상이라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일과가 끝난 기자들을 12시까지 공부를 시키고 그다음날도 숨가쁘게 일정을 진행시킨 것은 무리였다" "다음부터는 다소 여유있게 프로그램을 진행시켜 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한편 대덕밸리를 방문한 기자들에게는 계룡산 도예촌 윤정훈선생이 직접 빚은 철화분청자기 주병세트가 선물로 제공됐다.

<대덕넷 유상연/전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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