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벤처기업 사후관리 대폭 강화...현장 조사실시

벤처기업 사후 관리가 대폭 강화된다. 중소기업청은 9일 현장 조사를 통해 벤처성이 부족하거나, 휴업 등으로 사업유지가 곤란한 업체 등에 대해서는 즉시 벤처기업에서 퇴출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중기청은 지난 4월부터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를 실시해 1천개 벤처기업을 특별관리 대상으로 선정한바 있다. 중기청은 이번 현장조사를 통해 벤처기업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연구개발 활동이 없거나 미미한 업체에 대해서는 벤처기업 확인대상에서 제외토록 할 방침이다.

또 벤처평가 시스템에 문제가 있거나 벤처성이 부족한 기업을 벤처기업으로 평가한 기관에 대해서는 평가업무 중지 또는 평가기관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할 계획이다. 중기청이 벤처기업들에게 이같은 극약 처방을 내린 것은 벤처기업들이 허위, 과장광고 등으로 투자자를 현혹시키는 사례가 많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덕밸리 벤처기업인들은 "우량 벤처기업은 더 우량화 되고 불량기업은 퇴출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이번조치가 대덕밸리의 불량 벤처기업들을 솎아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기청 관계자는 "일부 벤처기업들이 벤처제도를 악용해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전체 벤처기업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건전한 벤처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리강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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