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주년 워크숍...머리쓰는 극기훈련 통해 팀웍 다져

‘황종근씨, 내 허리띠 꽉 잡어.’ ‘김범규 차장, 빨리 내 어깨 밟고 올라가라.’ 14일 오후 3시 에스원 천안연수원의 일명 ‘머리쓰는 극기훈련’인 챌린지코스 중 하나인 ‘벽을 넘어서'(사진). 34명 전원이 예상시간 30분의 3분의 1인 10분 3초만에 담넘기에 성공하자 서로를 껴안으며 환호성을 터뜨렸다.

에이팩이 창립 2주년을 맞아 1박2일로 갖은 워크셥의 한 장면이다. 통상 창립기념일은 먹고,마시는 MT인게 다반사이다.하지만 에이팩은 다른 결정을 했다. 비용은 다소 더 들지만 무엇인가를 얻고, 새출발의 계기로 삼자는 의미에서 워크셥을 기획했다.

우선 테마를 정했다. 팀웍. 각기 다른 성장 배경을 지니고, 다른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히트 파이프(熱管)’를 매개체로 모여 직장생활을 하면서 화음을 내 나를 키우고, 회사를 키우자는 의미에서 였다.그러기 위해서는 서로를 좀더 알고, 비전을 공유해야하는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찾아간 곳이 백년기업을 표방한 충북 음성의 (주)L.C.C 백성천 사장으로부터 정도경영에 대한 특강을 듣고, 정리/정돈/청결/청소/습관화가 눈앞에 살아있는 작업 현장을 둘러보았다. 이어 찾은 곳은 천안시 북면에 있는 에스원 천안연수원. 팀웍을 형성하는데 가장 좋은 챌린지 코스를 갖고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온 마케팅 팀과 섞여 '짱'과 '쿨' 2개조로 나눠 몸과 머리로 하는 팀웍 다지기에 들어갔다. 사람 키 높이의 통나무 계단을 동료들의 도움이 있어야만 올라갈 수 있는 코스인 ‘통나무 오르기’. 자신의 체력적 한계를 동료들의 힘찬 응원과 격려로 극복할 수 있는 ‘암벽등반’. 눈을 손수건으로 모두 가려 서로간의 믿음과 신뢰가 없이는 완벽하게 성공할 수 없는 ‘로프로 사각형 만들기’. 누가 먼저 올라갈 것인가, 마지막 남은 한 명을 어떻게 넘게 하느냐라는 과제를 팀웍이 없으면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벽을 넘어서’. 사람이 가장 무서워한다는 10m 높이에서 동료들의 함성과 할 수 있다는 스스로의 다짐으로 허공에 메달려 있는 그네를 향해 점프하는 ‘통나무 점프’. 5개의 코스를 함께하며 그동안 쌓였던 마음의 벽이 굳건한 팀웍으로 바뀌는 것을 체험했다.

특히 행사 끝무렵에 쏟아진 장대비는 10여년만에 개구쟁이로 돌아간 추억을 동료들과 몸으로 체험할수 있게해 더욱 의미있었다. 저녁식사 후 진행된 프로그램은 ‘겅호(工和)’읽기. 동료들간에 팀웍을 통해 비전성취라는 감동을 공감하게 했다.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다람쥐의 정신, 목표 달성에 필요한 일을 스스로 결정한다는 비버의 방식,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한다는 기러기의 선물’이라는 주제를 통해 함께한다는 것의 즐거움과 기쁨을 배웠다. 책 읽기 이후 분임토의가 이어졌다.

몸으로 부딪히고, 마음으로 다가와서인지 열띤 토론이 이어졌고, 토의에 이어진 맥주파티는 새벽 3시에나 마무리됐다. 다음날에는 한국능률협회의 홍문기 고문의 강연과 족구 등으로 강행군이 계속됐다. 홍 고문의 강의에서는 팀웍의 중요성과 성과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이유를 알아라. ‘ ‘개인의 능력이 팀 전체의 능력으로 이어져야 한다. ‘ ‘현재 상황을 인식하는 것이 팀웍 향상의 지름길이다. ‘ ‘10+10+10= 30 / 10*10-10=90 / 10*10*10=1000이다. 즉 개개인의 능력이 똑같아도 팀웍에 따라 30밖에 안나올 수 있고 1,000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팀웍과 애사정신이라는 주제로 시작된 강의는 전날의 늦은 맥주파티에도 불구하고 모두의 눈이 빛났다. 떠나기전 실내체육관에 둥굴게 서로의 얼굴을 보며 한마디씩 하는 자리. 출발하기전에는 토/일요일에 워크셥을 해 경영진의 야박함에 대한 섭섭함이 나왔다.

그러나 1박2일 동안의 체험을 통해 섭섭함은 고마움과 다짐으로 바뀌었다. "이번처럼 사랑을 밑바탕으로 믿음과 신뢰가 있다면 우리에겐 불가능한 것이 없을 것이다.” "말이 아닌 몸으로 느낀 워크셥이었다.” "굳이 말을 안해도 모두들 팀웍의 중요성을 깨닳았을 것이다. 이런 마음을 회사에 가서도 잊지 말자” "작년까지 불과 10여명에서 갑자기 30여명으로 인원이 늘면서 느낀 서로간의 서먹함이 일시에 사라진 것 같다. “

직원들의 소감을 두루 듣고난 송규섭 사장은 "많은 돈이 들었지만 전혀 아깝지 않다.소주잔을 기울이며 외친 수많은 구호 보다 이번의 워크샵이 더 우리를 뭉치게했다.앞으로 더욱 다져진 팀웍으로 올해내에 패키징 부문 세계 넘버 3를 성취하자"고 다짐했다.

대덕넷 전용기(courage@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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