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리텍, 에이치피에스,오픈이앤씨,씽크텍 등 4개회사 대통합

대덕밸리 4개 유망 벤처기업이 한데 뭉쳤다. 대덕밸리내 벤처기업 (주)텔리텍(대표 이병민 www.tele-tek.com), (주)에이치피에스(대표 조세현 www.hps.co.kr), (주)씽크텍(대표 박봉래 www.think-tech.co.kr), (주)오픈이앤씨(대표 김용원 www.openenc.co.kr) 등 4개 회사는 11일 대 통합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덕밸리에서는 일부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전략적 제휴나 사업 협력 등을 통해 공동 사업을 벌이고는 있지만 연구개발과 마케팅, 인사 등 회사의 전반적인 기능을 통합한 것은 텔리그룹(가칭)이 처음이다.

통합된 4개회사는 연구인력 70명에 총 인력 1백46명의 초대형 벤처기업으로 다시 태어난다. 4개 회사의 통합 방식은 일반 각각의 법인은 유지하되 대주주가 보유하고있는 주식을 스와핑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텔리그룹은 첫 공동 사업으로 CDMA 모듈을 사용하는 산업용 PDA에 대한 연구개발에 들어가 내년 1월쯤에는 제품개발을 완료되고 5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텔리그룹은 이를 위해 현재 대전시 중구 대흥동 구 대전시청사 3층에 공간을 마련하고 공동 연구소 운영에 들어갔으며 명망있는 인사를 대표로 영입할 예정이다.

특히 텔리그룹은 공동 해외마케팅에 초점을 두고 텔리텍의 미국 현지법인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러시아인과 일본인 등이 포함된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할 해외사업본부를 발족할 방침이다. 텔리그룹은 또 총 40여억원을 들여 대전시 서구 둔산동 상공회의소 인근에 304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공동사옥 신축작업에 들어갔다.

텔리그룹은 올해 4개사가 합쳐 2백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으나 IMT 2000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에는 모두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텔리텍 이병민사장은 "벤처기업의 연구인력과 마케팅 능력으로는 IMT 2000 등과 관련된 대형프로젝트를 수행하기가 역부족이어서 통합을 단행하게 됐다"면서 "대덕밸리의 첫 사례인 만큼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치피에스 조세현 사장도 "이번 대통합으로 현재까지의 회사경영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고 말하고 "내년에는 내수보다 해외수출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고 밝혔다.

<헬로우디디 구남평기자 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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