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식 IMT-2000 사업권을 향한 후발 사업자 진영의 레이스가 본격 막이 올랐다.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을 비롯, 후발 기간통신사업자와 중소 벤처기업들이 연합한 동기식 IMT-2000 그랜드 컨소시엄은 4일 참여사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정부에 사업계획서를 공식 제출했다.

이에따라 올초부터 정부와 후발통신사업자간에 진행됐던 길고 긴 후발사업자 대연합 동기식 IMT-2000을 중심으로 한 단계 현실화 단계에 도달했으며 앞으로 통신 시장 구조조정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동기식 IMT-2000 사업자 선정을 위해 정보통신 관련 학계, 연구계 등의 전문가들로 심사위원을 구성, 3개 심사항목별 60점 이상, 총점 70점 이상인 경우에 한해 사업을 허가할 방침이다. 이번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동기식 IMT-2000 컨소시엄은 LG텔레콤의 최대 주주인 LG전자와 하나로통신, 파워콤, 두루넷, 데이콤 등을 포함, 총 1천49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업 허가 후에는 LG텔레콤에 사전합병될 예정이다.

분야별로는 하나로통신, 파워콤, 두루넷, 데이콤 등 총 18개 기간 및 별정통신사업자와 LG전자, 현대시스콤, 세원텔레콤, 삼지전자, 동아일렉콤, 기산텔레콤 등 186개의 장비/부품제조사, 현대-기아자동차, 현대세가엔터테인먼트, 바로닷컴, 이네트, 넥스텔, 대교 등 109개 인터넷 및 콘텐츠 업체, 한진해운과 삼양사를 포함한 279개 물류업체, 기타 업체들로 구성돼 있다.

초기 자본금은 아직 외국사업자와의 협상이 완료되지 못해 당초 6천500억원에 못 미치는 5천439억원으로 잡혀 있고 9월말에서 10월초 유상증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주주별로는 LG전자가 27%로 1대주주, 하나로통신이 11.9%로 주요 주주이며 파워콤, 두루넷, 데이콤, 대교, 현대-기아자동차 등이 전략 주주로 참여해 있다.

사업권 도전과 관련, 동기식 그랜드 컨소시엄은 5개 기간통신사업자가 모여 450만 이동전화가입자와 280만명의 초고속인터넷가입자, 전국 11만km의 유선망, 430만명의 인터넷이용자들이 잠재력으로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한국IT중소벤처기업연합회(PICCA), 여성경제인협회, 벤처기업협회, 여성벤처협회 등의 회원사와 장비 및 부품제조, 인터넷 및 콘텐츠, 물류, 사업기반 구축 등 다양한 분야의 중소 벤처기업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무선인터넷과 데이터 분야 강화를 위해 LG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차량정보), 대교(교육), 세원텔레콤(단말기), 월링크(시스템), 재영솔루텍(솔루션), 현대세가엔터테인먼트(게임) 등의 주주들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동기식그랜드컨소시엄은 이를 통해 북미, 남미, 호주, 중국 인도 등 CDMA사업자들과 연계한 전세계 CDMA벨트를 구축하고 음성통화와 무선인터넷, 동영상 등 멀 티미디어서비스를 전세계 어디서나 동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뉴스24 김윤경기자 y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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