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한 노사협상 타결...분규없이 합의 이끌어내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노사간 갈등을 겪어 왔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오길록)과 노동조합간 노사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7일 ETRI와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위원장 장순식)은 오전 ETRI 회의실에서 열린 제7차 단체교섭 본교섭에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노사협상은 그동안 단체협약시 반복됐던 분규 없이 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이날 노사간 합의된 사항은 ▲임금 7%인상(인사고과에 따른 차등폭은 1.6%) ▲노조 전임자 수 전년수준 인정 ▲노사협력회의 분기별 개최 ▲업무상 재해범위 명기 및 여직원 정기점진 추가 등이다.

한편 ETRI 노사는 지난 4월 27일 1차 교섭을 시작으로 그동안 16차례에 걸친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난항을 겪어왔다. ETRI 관계자는 "단체협약 체결을 계기로 연구경쟁력 확보와 노사간 대화합을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노사문화 창출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덕넷 이준기 기자>bongchu@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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