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개회식 갖고 본격적인 팡파르

"삑~!" "네, 1번 로봇선수 상대편 로봇을 제치고 골문으로 향하며 살짝 옆으로 패스, 대시하던 2번 로봇선수 그대로 강슛~~~. 골~~골~ 골이예요." 사단법인 대한로봇축구협회(FIRA)는 로봇문화 확산 및 발전을 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제3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www.iroc.org)' 개회식을 17일 오전 11시 카이스트 체육관에서 가졌다.

이 자리에는 4백3명의 참가학생을 비롯 지도교사, 학부모, 자원봉사자 등 6백여명이 참석했다. 국제로봇올림피아드위원회 회장인 김종환 카이스트 교수는 개회사를 통해 "로봇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며 "동시에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페어플레이 정신과 참가팀간의 우의를 다지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오후 1시부터 본격적인 예선경기가 시작되자 참가학생들은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작전회의를 짜고 프로그램을 점검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내가 왼쪽으로 파고들면 너는 정면쪽으로 뛰어들어가." 작전회의 중인 참가자들.
 

경기는 정규종목과 자유종목으로 나눠 치러지지만 이 날은 정규종목만이 예선경기를 펼쳤다. 예선경기는 다시 초.중.고등부로 각각 세분화돼 열렸으며 초등부는 로봇레이싱과 로봇길따라가기, 중등부는 보행로봇달리기와 로봇어드벤처, 고등부는 로봇축구와 로봇태권도 등의 경기에 나서 우열을 겨뤘다.

작년에 로봇축구 경기에 참가, 준우승에 그쳤다는 전주 상산고 백두산 군은 "작년엔 선배들이 이 대회에서 분루를 삼켰지만 1년동안 와신상담한 결과를 유감없이 보여주겠다"며 "11월에는 홍콩에서 한국로봇의 우수성을 보여줄 생각"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골~~골~~골인!" 참가자들이 컴퓨터로 로봇을 조작하며 로봇월드컵을 치르고 있다.
 

자유종목 경기에서는 개, 닭, 뱀 등의 각종동물 모양과 특징을 갖춘 로봇을 제작해 심사하는 '애니멀 로봇 콘테스트'와 다양한 율동 및 춤을 표현할 수 있는 로봇을 선보이는 '댄싱로봇 콘테스트' 등의 종목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18일에는 정규종목 결승경기와 자유종목 예선 및 결승경기, 시상식 등이 열린다.

<대덕넷 김영중기자>happynews@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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