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딥 임팩트"가 실제상황이라면? 지구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소행성 2000 SG344가 지구와 충돌할까.

국제천문연구원(원장 이우백)의 발표에 의하면 이 소행성의 충돌 가능성은 5백분의 1(0.2%). 일단 충돌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문제의 소행성은 국제천문연맹이 지난 9월 29일 하와이에서 3.6m 망원경을 통해 관측된(관측자 David J. Tholen 과 Robert J. Whiteley) 소행성 2000 SG344. 국제천문연맹은 오는 2030년 9월 21일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0.2%(오백분의 일)라고 공식발표했다.

추정된 소행성의 크기는 30∼70m이고 태양 공전주기가 354일로 지구 접근주기는 30년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제천문연맹은 아폴로우주선 발사체의 잔해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1970년대 발사한 아폴로 우주선 8호∼12호 잔해의 궤도와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아폴로 우주선의 잔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그 경우에 크기는 15 m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아폴로 우주선의 잔해는 소행성 2000 SG344보다 훨씬 어두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국제천문연맹에서 발표한 대로 이번에 발견된 소행성의 크기가 약 50 m라면, 히로시마 원자폭탄 200개의 파괴력을 갖는다.

참고로 1908년 6월 3일 시베리아의 퉁구스카 지역을 강타한 소행성(추정된 지름 = 50m)으로 인해 사방 20km 지역이 황폐화되었고, 충돌 지역으로부터 200km 떨어진 곳에 지나가던 기차가 궤도 이탈했으며, 폭발음이 런던에서도 들을 수 있었다.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 가능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큰 망원경(직경 3m 이상)을 이용한 지속적인 관측으로 궤도를 정확히 결정해야 한다.

국내에 보유한 최대 크기의 망원경인 한국천문연구원 보현산천문대 1.8m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불가능하다.

문의 한국천문연구원 문홍규 연구원 (042)865-3251, (043)423-4879, 국제천문연맹 인터넷 사이트 : http://www.iau.org/sg3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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