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폭 직원 3명 방사선 피폭정도 기준치 이하 …설비 재가동 문제 없어

대덕연구단지 내 (주)한전원자력연료(사장 김덕지)에서 지난 23일 오전 10시께 육불화우라늄가스(UF6)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전원자력연료은 24일 우라늄 연료 가공 공정의 일부인 육불화우라늄 기화기의 밸브정비 작업 도중 미량의 가스가 공장 안에 누설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전원자력연료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들을 투입해 누출사고에 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현장 점검결과 UF6 누출 즉시 작업장을 통제하고 제염작업을 통해 가스를 완전 제거, 가스가 공장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으며 방사선에 의한 인명 및 재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최종 조사됐다.

또한 UF6에 노출된 이 회사 직원 3명의 소변을 채취, 방사능 피폭량 분석을 원자력연구소에 의뢰한 결과 당시 현장에 있던 송 모씨(42)를 비롯한 3명의 직원들의 방사선 피폭정도가 연간 한도인 50mSv의 0.14%인 0.072mSv로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현장 점검결과 원전사고 등급 중 경미한 사고로 취급되는 고장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해당 설비를 정상 가동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력연료주식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설비정비 절차서 개정과 작업자 안전교육 등을 철저히 준수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누출사고는 한전원자력연료 제2공장 재변환 기화실에서 기체상태의 UF6를 변환, 이산화우라늄(UO2) 분말로 만드는 기화공정 중 직원이 밸브를 잘못 작동하면서 UF6가 누출됐다.

<대덕넷 이준기 기자>bongchu@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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