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력연구원서 특강...기관이 살길 등 2시간여 강연

"연구비는 기관장이 따와야 한다. 기관장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리고 연구원은 연구를 해야 한다. 그래야 연구조직은 발전할 수 있다." 만년 적자 투성이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을 성공시대로 이끌고 있는 김춘호 원장이 대덕밸리 전력연구원을 찾아 연구원들을 상대로 특강을 실시했다. 김원장은 이자리에서 특유의 변화 경영에 대해서 역설하고 대덕밸리의 정부 출연연들이 살기위해서는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벗어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대덕밸리 정부 출연연들이 너무 경직되어 있다며 기업의 유연성과 경영마인드를 출연연에도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기사보기 연구비는 기관장이 따야 나도 대덕밸리의 평 연구원 출신이다. 과거 대덕밸리의 모 연구원 시절 과제를 따내느라고 엄청나게 앵벌이 노릇을 했다. 정작 연구할 시간은 거의 없을 정도였다. 이게 무슨 짓이냐. 연구비는 기관장이 따와야한다. 연구비 따는 것은 기관장이하고 연구원은 연구를 해야 한다. 그래야 발전한다. 나는 연구비를 따기위해 정부부처를 모두 돌아 다닌다. 과기부,정통부,산자부는 장관에서부터 주사에 이르기까지 나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연구원에 불러 설명도 하고 직접 찾아 올라가 말단 공무원들과 충분히 대화를 한다. 처음에는 고자세 이던 이들이 이제는 우리를 진심으로 도와 줄 일이 없는지 직접 물어오더라. 규정 때문에 못한다는 소리가 가장 싫어 연구원이 살려면 조직이 플렉시블(Flexible)해야 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말이 ‘규정이 없어서 못합니다’라는 말이다. 공무원 집단에서 들을 수 있는 이말이 연구소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거 고쳐야 한다.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을 통해서 기업과 우리와 그리고 정부가 모두 해피하느냐이다. 윈-윈하는 관계라면 무슨 일이든지 가능하다. 반드시 규정에 억매일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유혹에 강해야한다 인간은 다양한 유혹에 빠질수 있다. 돈, 술, 여자 등 다양한 유혹이 있다. 나 자신도 과거 가출장신청이나 비용과다 청구 등 부도덕한 짓을 한 적이 있다. 술도 엄청많이 먹었다. 나를 아는 대덕밸리의 많은 연구원들이 이것을 지금도 기억할 정도다. 하지만 이런 조그만 부분이 사람의 신뢰를 결정한다. 특히 기관장들은 이 가운데 여자를 조심해야 한다. 과거 한 기관장이 여자 문제 때문에 부하 직원에게 발목 잡히는 것을 봤다. 전자부품연구원의 특성상 산업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유혹이 있는 데 맹세하건데 한 건 부끄러운 적이 없다. 대인관계를 배우라 연구원들의 취약점이 대인관계다. 나 역시그랬다. 많은 연구원들이 내가 최고라는 생각을 갖는다. 공대를 나온 사람들은 특히 이런 아집을 극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대인관계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공학도 출신들이 대부분 이런 부분 때문에 일의 진행에서 애로사항을 느낀다. 대인관계로 무엇이든 해결 할 수 있다. 기술이나 혹은 자금, 마케팅, 과제 등 모든 것을 끌어 들일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만나는 게 중요하다. 무서워하지 마라. 특히 중요한 것은 당장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말라는 지적을 해주고 싶다.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으면 언젠가는 만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연구원이 가져야할 최고의 자산이 무엇이냐고 물은 다면 대인관계라고 말하고 싶다.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머리 허연 사람들 변화는 발전의 밑거름이다. 고인물은 썩을 수 밖 에 없다. 21세기 문맹자는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지난 3년전 연구원에 들어와 보니 관료보다 더했다. 완전히 뜯어 고쳤다. 아픔도 있었다.하지만 지금은 변화에 익숙해졌다. 그러면서 조직이 활력을 얻은 것 같다.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기득권층이다. 팀장급 이상들이라고 보면 된다. 머리가 허연 사람들이라고 볼수가 있다. 내부 인력을 재교육하고 외부 인력을 들여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기관장이 할 일이다.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