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39개 프로그램 펼쳐져 흥미 선사

하나, 둘, 셋…눌러 주세요.라는 소리와 함께 폭죽이 터졌다. 관람객들은 와아아하는 탄성을 내질렀다. 온천과 과학의 도시인 유성에서 건강이라는 주제로 열린 유성건강페스티벌 2001의 개막은 폭죽과 관람객들의 탄성소리와 함께 시작됐다. 유성의 도시적 특성을 살려 온천, 농업, 과학을 건강이라는 하나의 테마로 접목시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기존의 온천·과학문화제를 대폭 보완, 실시하는 지역특화형 축제행사였다. 15,16일 이틀간 유성 온천로 일대에서 Bio & Beauty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진 유성건강페스티벌 2001은 무엇보다도 유성의 상징인 온천과 과학, 농업을 연계한 프로그램들로 가득 찼다. 행사장 입구에선 지난 60-70년대 유성온천으로 신혼여행을 왔던 부부들의 신혼여행 사진을 전시한 추억의 유성온천 사진전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60-70년대 신혼여행의 각광지였던 옛 유성온천의 모습과 변화된 현재 유성온천의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아 ! 옛날이여, 60-70년대 유성온천을 찾은 신혼부부의 사진 전시전.
지난 64년 유성온천으로 신혼여행을 왔던 김주영씨(63)는 "옛날에는 유성온천이 신혼여행지로 제일 인기가 많았다"면서 "신혼여행을 계기로 아직도 아내와 함께 유성온천을 가끔 찾아와 신혼여행때의 기억들을 되살리곤 한다"고 말했다. 메인무대에서는 경쾌한 음악소리에 맞춰 화려한 춤을 추고 있는 댄서들로 인해 시끌벅적했다. 관람객들은 댄서의 현란한 춤을 보면서 환호성을 지렀고 관람객들은 즉석에서 댄서들과 함께 춤동작을 익혀 실제로 선보여 많은 갈채를 받았다.

 ▲투호놀이와 굴렁쇠에 열중하는 관람객들.
인근의 건강민속놀이 행사장. 특히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모인 곳으로 아이들과 어른들이 굴렁쇠 굴리기와 투호놀이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정림동에 사는 최일현씨는 "모처럼 주말을 맞아 아이들과 온천욕을 마치고 건강페스티벌을 찾았다"고 말한 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아 즐거운 주말 한때를 보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덕밸리 생명공학 벤처기업이 참가한 건강기술장터 행사장.
특히 11개의 인근 목욕탕에서 열린 건강테마탕 체험과 온천탕내 음악, 향기, 영상, 조명 등을 설치해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아로마테라피 체험 등 이색행사가 진행돼 흥미를 끌었다. 이밖에 온천클리닉, 대덕밸리 생명공학기업들이 참가한 대덕밸리 건강기술장터, 유성농특산물 특별전, 건강기 체조, 유성온천 마당극, 유성온천 건강달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관람객들은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대덕넷 이준기 기자>bongchu@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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