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ETRI서 디지털애니메이션연구회 출범...2백여명 참여 성황

"대덕밸리를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메카로." 대덕밸리에서 21세기 지식산업을 주도할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디지털애니메이션연구회가 창립됐다. 디지털애니메이션연구회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이기식 ETRI 전문위원)는 21일 오전 ETRI 대강당에서 디지털애니메이션연구회 창립 및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디지털애니메이션 관련 연구원을 비롯, 애니메이션 벤처기업인 등 2백여명이 참석해 디지털애니메이션연구회의 창립을 축하했다. 이기식 위원장은 연구회 설립 경과보고를 통해 "21세기 지식산업을 주도할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기반기술을 연구하고 산학연 공동개발을 통한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연구회를 창립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연계를 통해 세계적인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2부행사인 세미나에는 디지털애니메이션 관련 국내외 전문가 5명이 강연자로 나서 주제발표를 했다. 세종대 한창완 교수는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디지털 애니메이션 산업은 초기에 과도한 투자와 전문 인력 부족으로 인해 대량 시스템화에 실패했다"고 진단한 뒤 "산학연 공동개발과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하루속히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상현실기술 기법 주제발표자로 나선 서울대 고형석 교수는 "인간의 몸에서 얼굴과 표정, 헤어스타일 등 세세한 부분은 아직까지 완벽하게 애니메이션화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이 기술부분에 보다 관심을 가지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면 세계적인 디지털 애니메이션 기술 보유국가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호주출신의 데이비드 애킨슨씨는 세계적인 디지털 애니메이션 기술보유국인 호주 애니메이션 산업의 현 주소와 그동안 호주에서 제작된 디지털 애니메이션 관련 영상물을 소개했다. ETRI 김현빈 박사는 ETRI에서 정통부 과제로 수행하고 있는 드림 3D 온라인 게임 엔진의 개발현황과 특징 등에 대한 설명을 했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박철수 감독은 영화제작기술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디지털 애니메이션 제작과정과 영화의 제작과정은 서로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설명한 뒤 "ETRI를 중심으로 한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이 보유한 음향, 영상, 편집 등의 기술을 영화에 접목시킨다면 해외에서 상당부분 처리하고 있는 제작방법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또 "엑스포과학공원 일대가 첨단영상산업단지로 조성됨에 따라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기술과 고급인력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영화생산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라면서 "애니메이션 관련 벤처기업간 공동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애니메이션연구회 김풍민(이머시스 대표)위원은 "현재 세계 각국은 디지털 콘텐츠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연구회 창립을 계기로 국내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기반기술을 확보를 통해 나아가 세계적인 경쟁력 제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덕넷 이준기 기자>bongchu@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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