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송거리가 6백40km에 이르는 8백Gbps급 WDM(파장분할다중화) 광전송시스템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네트워크기술연구소 광통신연구부(부장 이종현)는 정보통신부의 광인터넷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테라비트급 WDM광전송 시스템기술 개발'사업의 중간결과물로 800Gbps급 WDM광전송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25일 밝혔다. ETRI는 이번 연구결과를 오는 26일 오후4시 광통신연구부 실험실에서 국내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갖는다. 이번 기술은 ETRI, LG전자, (주)IT, (주)텔리언, 한국통신 등과 함께 올해 1월부터 추진한 공동연구 결과물로 선진국에서도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최첨단 기술이다. 이번에 시연되는 WDM 광전송시스템은 한 개의 광선로를 통해 80개 광신호를 동시에 전송할 수 있고 각 채널은 2.5Gbps 및 10Gbps 신호를 전송할 수 있어 전송망 구성이 쉽고 채널수에 따라 유연한 시스템 구성도 가능한 특징을 갖고 있다. 또 향후 인터넷 백본망 적용을 위해 GbE 신호도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송거리 측면에서도 시내구간 및 시외구간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장거리 전송을 위해 현재 ITU-T에서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는 FEC(Forward Error Correcting)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6백40km까지 전송이 가능하다. 이와함께 망구성 및 절체는 2Fiber SHR(Self Healing Ring) 기능이 가능하며 전송망 장애시 자동 망복구가 가능토록 함으로써 전송망의 신뢰성을 높을 수 있다. ETRI는 현재 WDM 광전송시스템의 국내시장은 외국기업이 선점하고 있고 광을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백본망 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보여 국산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연회에서 사용될 시스템은 공동연구를 하고 있는 LG전자가 직접 제작함으로써 상용화를 위한 일정을 단축했으며 사업적용 가능성이 높아 오는 2002년 초부터 국내 통신사업자 BMT(Bench Marketing Test 상용화시험)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TRI는 이번 사업의 일환으로 테라비트급 광전송이 가능토록 하는 라만(Raman) 광증폭기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연구결과가 나오는 2002년에는 테라비트급 광전송시스템을 실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앞서 ETRI는 지난해 12월 한국통신 실제광선로를 이용한 서울-대전간 320km 테스트베드를 구성해 640Gbps WDM 광전송 시험에 성공했으며 올 연말에는 SHR 전송망을 구축해 800Gbps 광전송망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종현 광통신연구부장은 "한국통신을 비롯한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이번 시스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시연회는 개발시스템에 대한 사업적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042-860-6150 <대덕넷 구남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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