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대덕밸리 1주년 기념 심포지엄서 토바기교수,황규빈 고문 발표

"실리콘밸리 성공의 배경에는 철저한 '산-학협력'이 있었다." 25일 오후 대덕롯데호텔에서 열린 '대덕밸리 선포식 1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한 미 스탠포드대 전기공학과 토바기( Fouad A. Tobagi )교수는 실리콘밸리의 경쟁력은 '산-학협력'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토바기 교수는 "실리콘밸리의 유명한 대학은 모두 '산'학 협력'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휼렛패커드나 선마이크로시스템스,실리콘그래픽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의 성장을 보면 지역의 학교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성장한 것을 알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탠포드대학은 현재 5백개가 넘는 회사에 41개의 '산-학협력'모델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제휴와 협력을 통해 이익이 나도록 하는 산-학협력이 원칙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토바기교수는 스탠퍼드대학에서 운영하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중 SCPD(Stanford Center for Professional Development)가 있는데 이는 기업의 매니저나 임원들에게 앞선 교육을 지원해주며 새롭게 출현한 멀티미디어나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그는 "산-학협력에 있어서도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면 'Win-Win'정신"이라면서 "대덕밸리의 벤처기업도 산학협력을 할 때는 이러한 정신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황규빈실리콘밸리IT포럼고문(텔레비디오회장)은 '대덕밸리의 실리콘밸리 조성을 위한 제언'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실리콘밸리의 가능성을 통해 대덕밸리를 점검했다.

황고문은 실리콘밸리의 성공요인으로 최고학력을 자랑하는 스탠포드나 버클리 같은 대학을 꼽았다. 그는 풍부하고 우수한 인적자원을 보유한 대학에서 끊임없는 기술을 개발해 낸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자와 변호사,회계사 등이 몰려 들면서 그들만의 역동적인 힘이 실리콘밸리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주장했다 황고문은 또 실리콘밸리의 성공요인으로 투철한 기업가 정신과 집중된 벤처투자가 , 그리고 소수인종에 대한 열린 문화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어 "국내에는 여러개의 벤처밸리가 있지만 대덕밸리 만한 조건을 갖춘 것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면서 "초보적이기는 하지만 단점을 극복한다면 충분히 실리콘밸리도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고문은 특히 "연구중심인 대덕밸리의 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려면 인지도가 낮은 점을 감안해 실리콘밸리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라며 "연구개발은 대덕밸리에서 하고 마케팅은 실리콘밸리에서 하는 시스템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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