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더십센터 한근태 소장...양방향 강의 진행하며 '리더의 4가지 역할' 제시

"벤처 CEO들의 역할은 잔인할 정도로 변화를 겪는다. 이와 같은 역할의 변화를 수용하는 벤처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26일 오후 6시에 열린 제9차 IT CEO과정에 강사로 나선 한국리더십센터 한 근태 소장은 수강생들과 함께 '리더십'에 관한 토론을 벌인 후 리더의 역할, 주도성 등을 기초로 '리더의 4가지 역할'을 제시했다. 한 소장은 강의시작과 동시에 수강생들에게 당신의 역할은 무엇인가, 리더십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개인과 조직에 있어 최대 관심사항은 무엇인가 등 6가지 질문을 던지고 잔잔한 음악까지 틀어줘가며 생각할 시간을 줬다. 그리고는 각자가 정리한 생각들을 옆 수강생들과 토론해보라고 권유했다. 수강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때로는 웃으며 때로는 심각하게 '리더십'에 관해 논의했다.

이 후 한 소장은 각 그룹별로 토론한 내용을 토대로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먼저 '역할'에 대해 설명하며 "CEO의 역할은 기술개발에서 생산시스템 개발로, 그리고는 다시 펀딩으로 또 사람관리 등으로 변해간다"며 "지금 우리회사가 나에게 원하는 역할이 무엇인가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으로 그는 리더십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으로 '주도성'을 꼽으며 "관심은 있지만 우리 힘으로 할 수 없는 영역에 에너지를 쏟는 것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주도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주도성'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자극에 대해 어떠한 반응을 보일 것인가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이 얼마나 주도적인가를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소장은 이러한 기본 골격을 토대로 '리더의 4가지 역할'을 설명했다. 한 소장의 '리더십' 강의는 수강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비디오 영상물까지 동원됐으며 생활속의 많은 예들을 들어가며 설명해 시종일관 재미있게 진행됐다. 한편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측은 이번 IT CEO과정 홈페이지(ceo.icu.ac.kr)를 개설하고 수강생들이 강의자료 등을 다운로드받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은 한 소장이 밝힌 '리더의 4가지 역할' 지금부터 말하는 리더의 4가지 역할은 단지 하나의 패턴에 지나지 않는다. 절대적이지 않다는 말이다. 다만 하나의 '틀'로 알아두길 바란다. 첫째, 리더는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회사가 없어졌을 때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라는 존재의 이유에 해당하는 미션, 목표달성에 수단과 방법을 가릴 것인가 아니면 가이드라인을 설정할 것인가하는 밸류, 미션보다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비젼, 어떻게 목표를 이룰 것인가하는 전략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 가운데 미션과 밸류는 감성적이어서 직원들에게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프로세스·구조·의사결정·평가기준·사람·정보 등이 한방향으로 정렬되어야 한다. 셋째, 임파워먼트를 꼽을 수 있다. 임파워먼트란 상대방을 신뢰하고 그가 잠재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도와주는 것이다. 많은 회사들이 이러한 임파워먼트의 부재를 문제점으로 꼽는다. 이러한 임파워먼트를 결정하는 중요한 2가지 요소가 있다. 바로 처한 상황의 중요성 수준과 임파워먼트를 받는 직원의 품성·역량·전문성 등을 통합한 신뢰성이 그것이다. 이런 요소들을 토대로 리더는 임파워먼트의 수준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넷째는 모델링이다. 즉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말이다. 리더가 모델링이 되야 장기적인 성공이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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