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대사 활용 오염물질을 물, 이산화 탄소,소금 등으로 분해

미생물을 응용해 오염물질을 물이나 이산화탄소, 소금 등으로 분해하는 제품이 개발됐다. 대덕밸리 환경전문벤처기업 엔바이온(대표 이현재, www.enbion.co.kr)은 페인트, 도장, 석유화학제품에서 나오는 악취 및 휘발성 유독가스(VOCs)를 제거할 수 있는 '바이오필터'를 개발했다. '바이오서버'라고 불리는 이 필터는 '슈도모나스'라는 종의 미생물을 다공성의 담체(미생물의 성장공간)에 고정화시켜 이 미생물의 대사활동을 통해 오염물질을 처리한다. 특히 이 필터는 기존 제품과 달리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탄력적으로 용량이 조절되며 이미 10억원가량의 공사비를 들여 지난 3월 분당 최대 1천2백㎥의 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안양에 있는 디피아이(노루표페인트)의 자동차 보수용 도료 생산 공정에 설치한 바 있다. 여기에 사용된 필터는 길이 30m, 폭 6m, 높이 7.5m로 그 처리용량은 국내는 물론 동양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처리효율도 90%에 가까워 법적 허용규모인 70%를 크게 웃돌았으며 운전비용도 기존 방식의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경기도 하수처리장에서도 이 시스템을 채택, 분당 470㎥의 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 제품은 이밖에도 석유화학제조업, 정유공장, 고무 및 타이어제조공정, 자동차 제조업 등의 휘발성유독가스 발생원과 오폐수처리장, 축산폐수 및 분뇨처리장, 퇴비화시설, 음식물쓰레기 처리공정 등 악취발생원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엔바이온측은 이 제품이 인체에 악영향을 끼치거나 지구온난화, 환경호르몬 등을 유발시키는 톨루엔, 벤젠, 페놀 등 유독가스를 저렴한 운전비용으로 효과적인 제거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시스템 설치도 탄력적이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현재 사장은 "이 제품이외에도 앞으로 대기 중 악취를 제거할 수 있는 촉매도 개발에 성공해 내년 상반기에 상품화할 계획이다"라며 "앞으로 대기정화시스템, 지표용 오존예측시스템 등 환경분야 전반에 걸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엔바이온은 쌍용연구소 출신의 이현재 사장과 연구진이 지난 1999년 2월 자본금 3억원으로 창업한 환경전문벤처기업으로 이 '악취 및 VOCs 처리를 위한 유·무기 복합 담체 제조기술'로 지난해 3월 국산신기술(KT)마크를 획득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은 6억5천만원이며 올해는 현재까지 약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042-822-8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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