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특허 박람회 14일까지...대전 다목적 체육관에서

국내 우수한 발명품과 특허기술이 한 자리에 선보였다. 국내 유일의 발명특허 관련 종합박람회인 '2001 대전 발명특허 박람회'가 11일 오전 한밭종합운동장 내 다목적 체육관에서 열렸다. 대전시와 특허청이 공동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이번 박람는 오는 14일까지 열리며 우수 발명품과 특허기술의 전시·홍보 및 우수 발명품과 특허기술을 판매·이전한다. 이번 박람회에는 특허기술과 우수 발명품 70여점이 전시됐으며 발명특허 유통 박람회와 특허기술장터,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 발명체험전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참 신기해요' 어린학생들이 대한민국발명대전전시회 출품작을 보며 메모를 하고 있다.
또 사업화를 원하는 기술이전 대상 발명품 50점 소개를 비롯해 사업화 알선과 특허제도에 관한 상담 및 전시행사가 함께 열린다. 특히 초중고등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물씬 느껴지는 발명품 1백6점이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 선보인 발명품은 제14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 수상작들로 기름 튀임 방지 프라이팬, 성애제거 워셔액 펌프, 다목적 안경케이스, 수화기를 들면 자동으로 TV소리를 줄여 주는 제품 등이 선보여 어린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분필가루 이젠 걱정 끝!' 대한민국발명대전 전시회 동상 수상작 '마술칠판'
원평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인 천주범군은 "선생님과 학급 친구 30여명이 과학시간을 이용해 현장학습 차원에서 오게 됐다"면서 "칠판밑에 서랍식 문을 부착한 뒤 서랍의 윗부분을 망으로 처리해 분필가루가 망을 통해 칠판 밑에 담을 수 있도록 제작한 '마술 칠판'이 가장 신기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장래희망이 전기분야 과학자라고 말한 육성수(원평초·5학년)군은 "성애제거 워셔액 펌프와 절전형 스위치 등의 발명품을 가장 관심있게 봤다"면서 "내년에는 꼭 발명전시회에 출품할 수 있는 발명품을 만들어 보겠다"고 자신감을 비췄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발명특허 박람회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일반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이 대거 참가, 판매장을 방불케 하는 등 행사진행상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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