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민 체육대회에 한밭벤처파크 입주업체 참가...지역주민과의 화합 차원

"벤처하면 왠지 대전 동구와는 동떨어진 곳 같았는데 이런 벤처집적시설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처음에는 대학이 나가고 벤처기업이 들어온다고 해서 상권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벤처기업인들이 주변 상가를 적극 이용해 주고 이런 행사에도 참가하는 것을 보니 '이웃'이라는 생각이 절로 난다." 13일 오전 10시 동아공고 운동장에서 열린 동구민 체육대회에서 만난 구민들은 이 대회에 참석한 한밭벤처파크의 퍼레이드를 보고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평소 지역 구민과의 교류에 심혈을 기울여 온 한밭벤처파크가 이번 대회에 참석하게 된 계기는 한밭벤처파크가 위치한 동구청과 삼성2 동사무소 측의 초청에 의해 이뤄졌다. 비록 일주일 전에 연락을 받아 각종 체육행사에는 직접 참가하지 못했지만 개막행사에 피켓과 프랭카드를 들고 운동장을 돌며 '한밭벤처파크가 동구에 있고 우리도 동구 구민'임을 홍보했다. 이날 행사에는 10개의 입주기업에서 30여명이 참석했다. 전자부품·소재 전문벤처기업 유니플라텍의 강석환 사장은 "앞으로도 주민들과 자주 만나 교감을 형성하고 싶다"며 "동구 유일의 벤처집적시설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벤처기업인들을 이번 대회에 초대한 서재욱 삼성2동장은 "한밭대가 유성으로 빠져나가면서 우리 지역 경제가 흔들렸다"며 "하지만 앞으로 한밭벤처파크가 빈 공간을 충분히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밭벤처파크 백종태 회장(씨아이제이 사장)은 "운동경기에는 참가하지 못해 아쉽지만 이런 식으로라도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자리에 참가해 영광이다"라며 "조금 더 주민들 곁으로 다가가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를 위해 한밭벤처파크 내에 이미 상설전시실 공간을 마련해 두고 올해안으로 시설을 갖춰 주민들이 언제든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지역 주민들을 고용하거나 아르바이트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밭벤처파크 입주기업인 케이엔텍(대표 신건봉)은 자사의 절수 샤워기 2백개를 한밭벤처파크와 공동으로 이번 대회에 기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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