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연구소 잇단 입주 ...쾌적한 연구환경, 출연연 등 장점

서울, 안양 등 수도권 벤처기업 기술연구소들의 대덕밸리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수도권 코스닥 등록기업인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대표 장갑석, www.uniwide.co.kr)와 한스바이오메드(대표 황호찬, www.hansbiomed.co.kr)는 최근 한솔벤처밸리에 부지를 분양 받거나 건물 건립을 착공했다. 특히 한스바이오메드의 경우 약 60여억원을 들여 3천6백평의 대지에 건평 8백평의 연구소동과 3백평의 숙소동, 40평의 거머리배양실을 갖춘 한스대덕연구소를 건립하기로 하고 기초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이 회사는 서울에 상주 하고 있는 연구인력 전원을 모두 대전으로 이전시킬 계획이다. 이 회사의 홍보팀 관계자는 "대덕밸리에 위치한 생명공학연구원·바이오벤처와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심리가 이전이 주된 이유"라며 "저렴한 부동산가격, 편한 교통편 등의 장점도 있어 이전에 따른 몇 가지 단점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4월 코스닥에 등록한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는 약 4백여평 가량의 부지를 매입키 위해 일부 사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현재 둔산에 위치한 산업은행 건물에 지난해 11월부터 연구소를 운영해 오고 있다.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 황호순 경영지원팀장은 "서울보다 대전의 연구환경이 훨씬 좋다는 결론에서 연구소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있긴 하지만 카이스트, ETRI 등과의 연계를 통한 연구개발 효과를 생각한다면 '조족지혈'에 불과하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대덕밸리에는 이 회사들 이외에도 IT, BT,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외지 기업들이 연구소를 두고 대덕밸리의 연구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코스닥에 등록한 서울의 대성미생물연구소(대표 조항원, www.dsmbio.com)는 3명의 연구인력을, 바이오로직스·이룸바이오텍 등으로 알려진 제니스라이프사이언스(대표 노재혁, www.xeniss.com)는 10여명가량의 연구인력을 생명공학연구원 내 바이오벤처센터에 상주시키고 있다. 또 에너지연구원 TBI에는 서울의 씨에프텍(대표 정동규, www.cftech.co.kr)과 선일기공(대표 박종빈), 안양에 본사를 두고 있는 코웨이텍(대표 최봉석, www.cowaytech.co.kr), 김포가 본사인 젠스(대표 강득주, www.zens.co.kr) 등이 대덕밸리에 연구소를 두고 있다. 이밖에도 서울의 고해상도 컬러토너 개발 벤처기업 디피아이솔루션(대표 정승화, www.dpisolutions.net)이 한화창업보육센터에 연구소를 운영중에 있다. 이 처럼 타 지역 벤처기업 연구소 들의 대덕밸리행에 대해 벤처기업 관계자들은 지난 30여년간 유지해 온 연구환경 인프라, 많은 출연연구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덕밸리 벤처연합회 관계자는 "대덕밸리에 기업 연구소가 몰리는 것은 역시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월등한 연구개발 환경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벤처들의 대덕밸리내 연구소 설치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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