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활성탄에 화학약품 첨가해...오존, 암모니아가스 등 제거

생화학 테러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대덕밸리의 한 벤처기업이 거의 완벽하게 독가스를 차단할 수 있는 첨착활성탄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대덕밸리 환경벤처기업 카엘(대표 이후근, www.kael.co.kr)은 18일 일반활성탄에 특성에 맞는 여러 화학약품을 첨가, 일반활성탄으로는 제거할 수 없는 악취 및 유독가스까지 '제압'할 수 있는 '첨착활성탄'를 개발해 벤처 국방마트 2001에 출품했다. 국방마트에 출품된 첨착활성탄은 일반활성탄소에 특수 화학약품을 첨가해 활성탄 표면 및 세공 표면에 첨착시켜 화학적 흡착성능을 높인 활성탄이다.

이 첨착활성탄으로 제거할 수 있는 가스는 산성·중성·염기성 가스를 비롯 독가스, 수은가스, 부식성 가스, 다이옥신, 방사성 요오드 등 다양하다. 카엘은 우선 첨착활성탄을 이용해 독가스 제거용 방독면 정화통을 생산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방독면 이외에 첨착활성탄으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오존·NMP·유기물 및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케미컬필터',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하는 엑시머 레이저 장비내의 수분 및 불소 가스를 제거하는 'F₂트랩'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식성·유독·폭발성·할로겐 가스 등을 기준치 이하로 유지하는 '가스 스크러버'도 생산, 이들 제품들은 삼성·하이닉스·아남·동부 반도체에 납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측은 첨착활성탄을 이용한 이들 제품들이 모두 수입에 의존하던 것들을 국산화한 것으로 흡착능력뿐 아니라 가격도 기존 수입품에 비해 4분의 1수준으로 저렴하다고 밝혔다. 이후근 사장은 "현재 국내 4대 반도체 회사에 납품된 제품들의 성능입증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VOC(휘발성 유독가스), 수질 분야로의 제품개발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042-931-6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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