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제21 추진협 주최 토론회...과학기술 '문턱 낮추기' 다각적 검토

"과학기술 대중화 또는 과학교육의 현실을 생각하면 '속이 터진다'. 과학기술 대중화를 위해서는 우선 대덕밸리의 시민·과학자·지방정부가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아하사이언스 배혜경대표) 대전의제 21 추진협의회(대표 이주영)가 22일 오후 2시 대전광역시 3층 세미나실에서 개최한 '대덕밸리를 과학기술대중화의 메카로 만들자' 시민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과학대중화 방안에 대해 신랄한 토론을 벌였다. 주제발표에 나선 아하사이언스의 배혜경대표는 '과학교육 부재의 현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발제를 통해 "지금의 과학교육은 이미 20여년전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지금으로부터 20년 후에도 과학교육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암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 대표는 "우리나라 과학을 기획하는 사람은 많은데 일하는 사람은 부족하다"고 '탁상공론'에 머무는 과학교육정책을 비판하며 "현 기성세대가 서두르지 않으면 훗날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우리를 굶길까 걱정이다"라고 꼬집었다. 배 대표는 이러한 현실의 해결을 위해 "과학자를 존경하고 우상으로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역할을 과학자들이 해내야 한다"며 "대덕연구단지의 엑스포 과학공원 등 과학관련 기관과 과학자들이 구심점이 돼 아이들과 시민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발제에서는 이영희 카톨릭대학교 교수의 '과학기술과 민주주의', 김동광 과학세대 대표의 '우리나라 합의회의의 성과와 한계', 이성우 생명공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의 '과학기술대중화를 위한 대덕밸리 활용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발제자들은 외국의 사례와 우리나라의 선례 등을 예로 들어가며 시민참여의 가능성에 대한 분석을 하는가 하면 대덕밸리 내에 '사이언스 샵'을 설립하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발제에 이어서는 박병상 인천 도시생태·환경연구소장, 이석봉 대덕넷 대표, 양승찬 대전광역시 대덕밸리 담당 사무관, 정현희 한국과학재단 지식확산팀장, 배종성 카이스트 대학원 총학생회장 등이 지정토론을 벌였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