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U 12차 강의 ...KTB 인큐베이팅 송낙경 사장

"기업은 성장하면서 많은 것들을 하려고 욕심을 낸다. 그러나 벤처기업의 역량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역량을 벗어난 일에 대해서는 과감히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24일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IT벤처 CEO과정 12주차 강의에서 KTB 인큐베이팅 송낙경 사장은 '벤처기업의 성장과 기업가 정신'이라는 주제를 통해 벤처기업이 성장하면서 역량에 벗어난 사업에 대해서는 '포기할 줄 아는 미덕'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기업의 성장과정에서 리스크는 항상 발생하기 마련이고 복합적으로 나타난다"고 지적한 뒤 "기업가 정신에 바탕한 성장단계별 리스크 해결방안을 명쾌히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체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사장은 "벤처기업이 글로벌한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초창기에 지닌 핵심역량을 극대화시키고 위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거시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송낙경 사장의 강연 내용 위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지난 98년부터 불기 시작한 벤처열풍이 '거품론'으로 인해 벤처기업은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 하지만 벤처기업의 이같은 위기는 기업이 성장하면서 겪는 당연한 것이다.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벤처기업이야말로 진정한 벤처기업으로 한층 성장할 수 있다. 우리나라 벤처의 위기는 지난 80년대초, 90년대 중반, 2000년 초에 있었다. 갈수록 위기를 맞는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역시 이러한 사이클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벤처열풍과 벤처거품론의 주역은 단연 인터넷에 기반한 테헤란 밸리의 닷컴기업들이다. 닷컴기업의 몰락에서 교훈적인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벤처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고유의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이 뒷받침돼야 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과 확실한 수익모델을 통한 자금확보 등이다. 기업의 성장과정에서 나타나는 리스크는 기술 리스크, 마케팅 리스크, 매니지먼트 리스크 등으로 나눠 볼 수 있다. 특히 CEO의 감정적인 리스크를 제어하는 능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창업초기 CEO의 강한의지가 위기를 겪으면서 '뜨거운 햇볕에 치즈가 녹듯이'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벤처 CEO는 창업을 위한 물리적 준비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 왜 기업을 하려고 하는지, 어떻게 기업을 경영해 나가야 하는지 등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위기를 성공을 위한 발판으로 만들 수 있다. 기업가 정신을 가져라 기업이 성장하면서 나타나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 단순히 돈을 벌겠다는 미시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주주, 직원 등에게 명쾌한 비전을 제시하는 거시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 벤처기업의 인큐베이팅 과정에서 대부분의 CEO는 자신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과연 시장성이 있을까하는 불확실함에 사로잡혀 있다. 이러한 기업은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벤처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볼 때 가장 눈여겨 보는 점은 기업의 총체적인 잠재력이다. 이같은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는 핵심요소는 바로 CEO의 역량 즉 CEO의 기업가 정신이다.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성장 단계별·시간별로 어떠한 로드 맵(Road Map)을 전략적으로 구축하고 체크해 나가는가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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