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억원대 매출 10여개 안팎...올 1천억대 매출기업 탄생할 듯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지난해 경영 성적표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5일 대덕밸리 소재 벤처기업과 관련기관에 따르면 지역에서 1백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 업체는 모두 10여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매출은 지난해 경기침체 등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궈낸 소득이기에 더욱더 값진 결과로 보여진다.

지난해 대덕밸리에서는 두번째로 코스닥 진입에 성공한 하이퍼정보통신(대표 최성수 www.hyper.co.kr)이 첨단 정보통신 단말기및 통신부품 등의 매출호조에 힘입어 3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닥 진입전인 99년 2백44억원 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의 경기 침체를 감안하면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WDM 광전송장치및 광송수신기 모듈개발업체인 아이티(대표 공비호 www.it.co.kr)는 대덕밸리에서 지난해 가장 두각을 나타낸 기업 가운데 하나. 지난 99년만 하더라도 매출액이 58억원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마케팅회사와 전격적인 합병을 성공한 뒤 매출이 급신장하면서 지난해에는 2백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둔산사학연금회관에 자리잡은 세림정보기술(대표 이병철 www.selim.co.kr)도 지난해 매출이 1백억원대를 훌쩍 뛰어넘어 2백억원대에 육박했다. 세림정보기술은 99년 처음으로 1백3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후 지난해에는 1백7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갔다.

대덕밸리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 입주한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이디스(대표 김영달 www.idis.co.kr)는 폭발적인 성장세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회사는 지난 98년 3억7천만원 수준의 매출액이 지난99년에는 22억원으로 뛰어오른뒤 지난해에는 1백3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덕밸리 엑스포 종합영상관에 자리잡은 다림비젼(대표 김영대 www.darim.co.kr) 역시 지난해 두배의 성장률을 기록하는등 매출이 호조를 나타냈다. 다림비젼은 99년 63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1백10억원으로 두배 늘었으며 올해에는 2백50억원의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림비젼과 같이 엑스포 종합영상관에 둥지를 튼 지씨텍도 대덕밸리 게임업체로는 드물게 1백억원 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씨텍은 대표 제품인 낚시 시뮬레이션 등 전반적인 게임기 매출이 꾸준히 늘어가면서 지난해 12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이 1백1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1백억원대 클럽에는 들지 못했지만 아깝게 1백억원대에 이르지 못한 기업도 상당수 있었다. 대표적인 벤처기업은 지난해 대덕밸리의 코스닥 진출 1호인 블루코드테크놀로지(대표 임채환 www.bluecord.co.kr). 블루코드는 지난해 93억원의 매출을 올려 1백억원대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지난해 사업다각화를 진행시키는 등 다양한 수익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택구 대전시기업지원과장은 "창업한 지 5-6년된 벤처기업들을 중심으로 매출이 무섭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3-4년된 벤처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에는 매출 1백억원대 기업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헬로우디디 구남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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