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오는 2010년까지 NT(나노기술)분야에 대해 집중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KAIST(원장 홍창선)가 16일 발표한 'KAIST 비전 2010'에 따르면 나노기술은 IT, BT, CT(문화산업), MT(신소재기술), ET(환경기술) 등 전산업에 걸쳐 파급효과가 큰 만큼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AIST는 지하1층, 지상7층 1천600평규모의 나노공학센터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빌딩에는 NT장비이용 서비스제공, NT인력양성, 첨단NT연구, 국내외 NT협력기반을 구축할 NT종합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현재 나노-SoC빌딩 건축에 따른 건축비 1백억원을 이미 확보했으며 앞으로 정부에서 추진하는 NT관련 프로젝트를 KAIST가 주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에 앞서 KAIST는 기존 나노분야 우수연구센터, 창의사업단, 국가지정연구실을 통합관리하는 나노과학기술연구소를 지난 11월 설립해 80여명의 NT관련 교수 및 석박사인력을 확보하는 등 나노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성을 마쳤다.

KAIST는 나노관련 신기술을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에게 기술이전하고 연구인력을 창업으로 유도해 대덕밸리를 나노기술의 산실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BT에도 집중적인 지원 및 연구가 이뤄진다.

KAIST는 정문술 前 미래산업 회장의 3백억원 기부에 따라 내년부터 바이오시스템학과를 신설하는 것을 계기로 BT분야 연구에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오는 2004년까지 1단계로 BT와 연관된 분야의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2011년까지 2단계, 3단계에 걸쳐 석사 3백20명, 박사 1백60명의 인력을 양성하고 대덕밸리 바이오 벤처기업과 연계한 교육, 연구, 창업에 이르는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KAIST의 교육기능과 대덕밸리 정부출연연구소의 연구기능을 연계하는 학연협력을 강화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학연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정부출연연구소의 박사를 겸직교수로 활용하고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에 입주해 있는 1백20여개 벤처기업은 물론 대덕밸리내 벤처기업들에게도 기술지원과 함께 해외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홍창선 원장은 "비전 2010이 계획대로 수행될 경우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부사업을 하나씩 성공적으로 실천해 나간다면 KAIST는 세계 10위권 대학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42-869-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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