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접속설정프로토콜(SIP)기반 VoIP시스템 기술이 국제 상호운용성 시험에 성공해 국내의 우수한 VoIP기술력을 입증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통신프로토콜표준연구팀(팀장 강신각)은 최근 일본 고베에서 열린 'Interop Winter 2001'에 자체 개발한 SIP 기반 VoIP 시스템을 출품해 국제간 상호운용성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SIP는 인터넷 전화기술로 알려진 VoIP의 차세대 표준으로 윈도우 XP에도 SIP VoIP로 구현된 인터넷 전화와 인스턴트 메시징 기능이 탑재돼 시판되는 등 H.323표준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시험에서 인터넷 국제표준기구(IETF)의 SIP 관련표준인 'RFC 2543bis'에 의해 개발된 SIP 사용자 에이전트, 프록시서버, 등록서버, 인터넷 전화응용 등을 출품해 기능구현 완성도 및 시스템안정성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증받았다. 또 유럽표준기구(ETSI)의 400여개 시험항목에 의한 테스트에서도 ETRI의 프록시서버, 등록서버가 시험표준을 무난히 통과했다. 특히 이스라엘 라드비전(Radvision)사 등 몇몇 참가업체들은 내년 4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상호운용성 시험 'SIPit'에 참여를 요청했으며 ETSI는 향후 시험표준 개발 및 시험장비 기능보완 작업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통신프로토콜표준연구팀 허미영 연구원은 "이번 시험성공으로 SIP VoIP 시스템의 국제표준 적합성이 검증됨에 따라 VoIP 시스템 기술에 관한 국내외업체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뒤 "앞으로 국내외 업체에 기술이전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Interop Winter 2001은 SIP기반 VoIP 시스템의 국제 상호운용 시험을 위해 국제 멀티미디어 전자회의 컨소시엄(IMTC), ETSI, 일본 국제표준기구(TTC)가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이들 산하의 9개 회원사들이 서로 시스템을 접속해 성능과 호환성을 테스트하는 국제적인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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