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지사'로 공개 채용된 채훈(57) 충청남도 정무부지사가 취임했다. 3일 오후 2시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채훈 신임 부지사는 "1인당 생산액 3만 달러, 무역규모 1000억 달러, 외국인 투자 유치 60억 달러 등 민선 4기 충남도의 비전 달성을 위해 열정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충남도의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기존 시장 외에도 러시아와 브라질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미국과 유럽 조달시장을 공략하는 등 시장다변화가 필요하다"며 "중소기업과 농업수출도 유도해 수출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채 부지사는 "지자체의 기업·투자유치를 위해 관련 공무원의 전문성과 신속성, 성실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잠재투자기업의 정보를 선점해 설득하고 사후관리를 통해 자발적 홍보대사로 만들수 있다면 충남도는 세계 어느 지자체와 경쟁해서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채훈 부지사는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공대를 나와 헬싱키경제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코트라(KOTRA)에서 30년간 근무하며 런던·뉴욕·프랑크푸르트 등 해외 무역관을 두루 거쳐 기획조정실장· 무역진흥본부장 부사장· 전략경영본부장 등 요직을 섭렵했다.

2000년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장 재직시에는 독일의 대한국 투자유치로는 최고액인 16억 달러를 기록했고, 2004년에는 경영혁신본부장으로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기업 경영평가 1위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지난 2005년부터는 무역투자연구원장을 맡아왔다. 채훈 부지사는 기존 정무부지사에 준하는 별정 1급의 대우를 받게 되며 연간 1억3000만 원 수준의 업무추진비가 별도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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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부지사 취임사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이완구 지사님!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러분! 먼저 대한민국의 심장으로서, 최근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가는 진원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충청남도의 정무부지사 직을 맡아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여러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지금 우리 도는 창의와 도전의 실천행정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발전을 이루어나가고 있는 지자체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만 해도 7월말 현재 10억 7천6백만불의 외자유치와 534개의 기업유치, 260억불 수출, 그리고 일자리 4만2천 개 창출이라는 성과가 말해 주듯 우리 도는 국가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기에 만족하고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기존 주력 수출시장 외에도 러시아, 브라질, 인도, 베트남과 같은 새로이 부상하는 신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FTA타결로 활짝 열릴 미국과 유럽의 정부 조달 시장이나 서비스 시장을 적극 공략해서 수출 시장을 다변화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기간 주력 수출 상품 외에도 첨단기술 중소기업 및 농업의 수출 산업화를 적극 유도해서 수출 상품도 다양화하고 동시에 도의 수출 저변을 확대 해 나가야 합니다. 동료 공직자 여러분! 지금 각 지자체에서는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자체 치고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지자체는 없습니다. 성패를 가르는 관건은 관련 공무원이 얼마나 많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느냐, 얼마나 빨리 움직이느냐, 그리고 얼마나 성실하게 임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왕도는 없습니다. 잠재 투자기업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선점하고, 이들을 철저한 상업적 베이스에 의해 프로처럼 설득하고, 기존 투자가들이 감동할 정도의 사후 관리를 통해 이들을 우리도의 자발적 홍보대사로 만들 수 있다면 세계의 어느 지자체도 우리도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는 없을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러분! 우리 도는 개도 이래 가장 큰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동시에 대한민국 최고의 지자체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 도는 민선 4기 경제 도정 비전으로 2010년까지 일인당 생산액 3만불, 무역규모 1,000억불, 일자리 창출 30만개와 외국인 투자 유치 60억불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러한 비전 달성을 위해 저는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합심하여 모든 열정을 바치려고 합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저희들의 노력을 지켜봐 주시고 많은 지지와 성원, 때로는 지도와 편달을 아끼지 말아 주기 바랍니다.

오늘 자리를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도민 여러분과 동료 여러분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면서 취임인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 9. 3.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채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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