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투자마트 2001 개막...내일까지 열려

대덕밸리 사상 최대의 벤처기업 투자마트가 17일 오전 10시 정부대전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개막식을 갖고 이틀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중소기업청과 대전시, 전자신문이 공동 주관한 대덕 밸리 벤처 투자마트 2001은 대덕밸리 55개 벤처기업과 90여 개 벤처캐피털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1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투자마트는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마트의 메인 행사인 기업 IR은 4개의 회의실에서 바이오(7), 정보통신(7), 부품소재(7), S/W(7)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뒤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미팅을 갖는 순서로 실시됐다.

기업 IR과 동시에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도 있었다. 강연회에서는 대덕밸리 첫 코스닥 등록 벤처기업인 블루코테크놀로지 임채환사장이 코스닥 등록 사례 발표를 갖는 등 5명의 강사가 주제발표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주제 발표자 4명의 강연내용을 요약해 본다.

임채환블루코드테크놀로지사장(코스닥등록 사례 발표)
벤처의 코스닥 진입은 대외적으로는 객관적인 기업 경쟁력을 평가받는다는 뜻이다. 동시에 대내적으로는 세제혜택과 직접 금융 조달을 일구어 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코스닥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투자의 객관적 기준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VC들의 투자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CEO의 자질이다. 기술에 대한 이해 정도와 열정, 추진력, 조직관리 능력 등 다양한 경력이 포함된다. 그 뒤로 핵심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지 여부와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수익성 등이 있다.

박재연한백부사장(투자유치성공사례)
한백의 투자 성공 요인은 의사결정권자간의 합리적인 업무분담이라고 본다. 연구원 출신의 CEO와 심사역 출신의 CEO 간의 일사불란한 의사 결정이 투자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 일단 투자를 받는 다는 것은 한번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수없이 많은 접촉을 하면서 변화되는 의사에 대해 신속하게 결정히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이밖에 경영진과 직원들의 의식공유를 통한 일체감형성, 기본에 충실한 경영, 고객과의 신뢰 유지 등이 성공요인이라고 본다. 투자유치는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다. 유치보다는 사후가 중요하다.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서 수익을 투자자와 공유하는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이정조 향영 21C 리스크 컨설팅 대표(벤처기업 성공으로 가는길)
벤처경영의 패러다임으로 정보 경영과 네트워크 경영을 제시하고 싶다. 또 전략적 제휴와 아웃소싱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조그만 조직으로 모든 일을 자기 혼자서 하려고 한다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투자유치 사업계획서 작성은 신중해야 한다. 사업계획서는 일단 쉬워야 한다. 투자자가 알기 쉽도록 투자자의 입장에서 작성해야 한다. 어려운 용어로 되어있다면 당장 다시 작성하라. 둘째 핵심인력의 프로파일과 시장분석 결과, 분석을 토대로 한 수익성 근거를 제시하라. 특히 수익성 근거를 제시할 때는 과장하지 말고 투명하게 제공해야 한다.

정성인 인터베스트(주)부사장(벤처캐피털업계 동향 및 대응방안)
최근 VC들의 투자 경향은 Early Stage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장에서 자금은 모자라게 되어있다. 자금 공급이 넘치는 예는 이론상 있을 수 없다. 현재의 자금난에 대해 너무 탓 만할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지난해 자금이 넘친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다. 앞으로 이런 현상은 단언컨대 없다. 벤처기업은 지금 자금을 조달하는 데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결코 99년 같은 땅 짚고 헤엄치기 식 자금조달은 없을 것이다. 대덕밸리의 경우 더더욱 그렇다. 기술 오리엔티드 되어 있는 곳일수록 기술에 쏟아 부은 노력만큼 자금 조달에 역량을 쏟아야 한다. 대덕밸리 벤처들의 살길이다.

<헬로우디디 구남평 조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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