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서 밝혀....중앙과학관부지 문제에서는 말아껴

김영환 과학기술부장관은 9일 대덕연구단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대덕밸리는 과학기술의 활화산"이라며 "과학자들에 대한 사기진작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이를 위해 은퇴연구원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과학자가 응분의 대우를 받는 풍토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대덕밸리가 과학기술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이날 30여분 동안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대덕밸리 과학자들에 대한 사기진작책과 각종 현안에 대해 특유의 달변으로 답변했다. 대덕밸리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국립중앙과학관 인근의 부지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국립중앙과학관 문제는 과학관 인근에 있는 3천6백평을 놓고 벤처와 고려대가 입주심의를 갖고 있는 가운데 중앙과학관이 매입의사를 밝혀 아직은 진행중인 대덕밸리의 관심사. 김장관은 이와관련 "과학관이 매입한다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이어 배석한 최석식과기부정책실장은 "아직 예산이 확보되지는 않았지만 과학관이 매입의사를 밝힌 만큼 앞으로 예산을 반영할 생각"이라면서 "기획예산처에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자리한 이승구중앙과학관장은 '과학관의 부지포기 공문'과 관련 "포기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라 잠시 유보를 했을 뿐"이라면서 "올해 반드시 부지를 확보해서 적절하게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장관은 또 올해를 나노-바이오의 해로 정하고 이와 관련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그는 "IT발전의 토대를 바탕으로 BT(바이오 테크놀로지), NT(나노 테크놀로지) 등에서 집중할 세부분야를 선정해 신약개발 등을 추진하고 신기술과 전통산업의 접목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장관은 "나노기술의 발전을 위해 올 상반기중 이 분야를 연구할 나노 연구시설설비(Nano Fab) 기관을 결정해 본격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김장관은 "(기획예산처가) 대덕연구단지 골프장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민영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전망하고 "전력을 다해 막는 것은 물론 오히려 과학기술자들을 위해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소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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