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비해 구축비용 절반 수준...ADSL보다 1백배 빠른 속도

그간 높은 가격으로 실용화에 어려움을 겪던 '광케이블을 이용한 초고속통신망(FTTH: Fiber To The Home)'의 구축비용을 절반 수준까지 줄일 수 있는 제품이 개발됐다.

대덕밸리 광전자부품 전문벤처기업 옵토웨이(www.optoway.com, 대표 이승호)는 기존 시스템에 비해 절반 이하의 비용으로 망구성이 가능하도록 하는 특수부품 '양방향접속장치 모듈'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총 15억원을 투자해 개발된 이 제품은 특히 충북 진천의 옵토웨이퍼테크, 포토네이지 등이 공동참여하는 벤처기업 기술분업형태로 개발됐다.

이 제품은 단일 파장 레이저를 이용하는 기존 부품과는 달리 하나의 부품으로 서로 다른 파장 레이저를 동시에 이용하는 원리로 하나의 광케이블로도 송신과 수신의 혼신을 차단했다. 이로 인해 기존 동축케이블(구리전선)을 이용한 기존통신망의 개념을 뛰어넘어 ADSL보다 1백배 빠른 155Mbps속도의 인터넷이 가정까지 광케이블로 직접 연결될 수 있으며 그 가격 또한 기존 광케이블 구축비용의 절반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CD롬 한 장에 해당되는 6백MB분량의 데이터를 전송시간이 약 30초 정도에 불과해 고화질(HD)영상 VOD 등의 시청이 가능하다.

옵토웨이측은 이 부품을 올 3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현재 FTTH 구축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미국과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1백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승호 사장은 "이 부품을 이용해 FTTH시스템을 구성하면 기존 두 가닥이 필요했던 광케이블을 한 가닥으로 줄일 수 있다"며 "ADSL에 비해 3∼4배에 달하는 모뎀가격도 ADSL수준으로 낮춰 FTTH보급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옵토웨이는 이 제품을 다음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파이버 옵틱스 엑스포(FOE)'와 3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옵티칼 파이버 컨퍼런스(OFC)' 등 주요전시회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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