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기계 한금태 사장...고가 설계SW 등 충대에 3억여원 기부

"제가 무슨 맏형 축에나 끼나요. 맏형은 따로 있어요. 대덕밸리하면 연구원 창업이 상당수인데 대덕밸리 기업인들은 선배 기업인들을 배워야해요."

대덕밸리 칭찬릴레이의 첫번째 주자 블루코드테크놀로지의 임채환 사장이 '릴레이' 바통을 대전지역 최근까지 이업종 교류회장을 맡았던 삼영기계 한금태 사장(www.sym.co.kr)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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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기존 굴뚝산업에 IT·BT·NT 등 첨단산업을 접목한 제3의 신상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양자를 연결할 수 있는 고리가 뭘까 고민하다보니 '설계기술'이 적격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 사장은 최근 충남대 공대와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전충남센터에 3억원 상당의 설계 소프트웨어 'Pro-E' 풀버전 60카피를 기증했다. 벤처기업이든 굴뚝기업이든 경쟁력을 갖추는 지름길은 '독자적인 설계능력을 갖는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학생들과 동료 중소기업 설계기술자들을 위한 무료 프로그램 교실 개설도 열었다.

기왕 소트트웨어를 사용하려면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영문교재를 한글로 번역, 이미 7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 소프트웨어를 먼저 사용한 경험이 있는 삼영기계 직원들이 실무교육 강사로 나서기도 했다. '설계기술'의 확산을 위해 충대 공대 졸업자 전원이 '이 소프트웨어를 숙달해야 한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소프트웨어를 기증한 것도 사용법 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탓이다.

한 사장은 "한 대의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기계·금속·컴퓨터 등의 복합기술이 필요하듯 이미 시장에 기반을 가진 굴뚝산업과 기술력 중심의 첨단벤처산업의 교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설계기술을 매개로 한 이업종교류를 활성화시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몇해전에도 충대에 약 3억여원을 희사했던 한사장은 "기업도 지역사회에 기여해야 한다" 면서 "지역대학인 충남대를 일류대학으로 키워야 지역사회가 일류가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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