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식기술...오는 2월 중순경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

대덕밸리에 코스닥 풍년이 들 예정입니다. 10여개사가 코스닥 행을 결정하고 시기를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덕넷은 올 한해 동안 코스닥행을 준비중인 대덕밸리의 기업들을 매주 월요일 10여차례에 걸쳐 게재합니다.<편집자주>

대덕밸리 패턴인식 전문벤처기업 한국인식기술(www.hiart.com, 대표 이인동)은 올 10여개 가량 예상되는 대덕밸리 코스닥 등록의 첫 테이프를 끊을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업체로는 대덕밸리 첫 코스닥 시장 도전이다. 이인동 사장은 "회계감사를 마치는 오는 2월 중순쯤 코스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6월경 상장을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한국인식기술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시스템공학연구소(SERI) 인공지능연구부 선임연구원이던 이 사장이 지난 93년 창업했다. 대표제품은 문자인식 프로그램 '글눈'. 출시 이후 10여년간을 국내 문자인식 시장을 주도해 오고 있는 한국인식기술은 2000년 32억원, 2001년 약 63억원 등의 매출을 거두며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 회사의 대표적인 제품인 '글눈'의 최신 버전인 '하이-글눈2001'을 발표해 일일이 키보드를 치지 않고도 스캐너로 세계 14개 국어에 달하는 문자를 인식, 많은 양의 문서자료를 입력해야 하는 도서관, 회사 사무실, 출판사 등의 일손을 덜어주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에는 'Hi-TOPS', 'Hi-POMS' 등의 종합사무정보시스템을 출시했으며 올해에도 최대 8장의 명함을 단 한번에 인식해 자동으로 DB화 해주는 명함인식시스템 'Hi-GG' 등을 선보였다. 올해부터는 음성인식관련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 98년 '화자독립의 음성인식시스템' 등 국책사업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음성인식기술을 확보, '글눈'에 음성인식솔루션을 패키지화한 상품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액은 1백20억가량. 심사준비에 한창인 이 사장은 "기술창업이다 보니 과거에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때문에 예비심사 준비에 있어서는 재무구조·수익구조 등 회계분야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지만 심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이 초·중·고·대학교를 마치고 첫 사회에 진출하는 것처럼 코스닥도 기업이 세상에 나오는 의미가 있다"며 "심사과정보다는 기업공개를 통한 경영과 소유의 분리에 중점을 두고 싶다"고 밝혔다.

이회사는 잘 알려진 것 과 같이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것이 장점. 수십억원의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대전 노은동에 사옥을 지을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코스닥 등록을 계획했으나 전체적인 시장사정이 좋지 않아 시일을 늦췄던 한국인식기술은 올해 IPO에서 약 2백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공모를 통해 얻는 자금은 향후 사업다각화와 해외시장 진출 등에 쓰여질 예정이다.

기업개요

자본금 : 23억8천만원
직원수 : 40명
매출액 : 2000년 32억원, 2001년 63억원, 2002년 1백20억(예상)
주주구성 : 이인동 58%, 산업은행 5.4%, 일본 이토츠 파이낸셜 3.6%, 임직원 및 기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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