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천만불 수출탑·벤처기업대상 수상...HP·엡손·캐논 등 납품

"저희가 생산하는 레이저빔프린터(LBP)용 유기감광체(OPC: Organic Photo Conductor) 드럼은 현재 세계시장에서 12%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관련 기술의 종주국인 일본에서도 미쓰비시(35%), 후지(10%) 등을 제치고 5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의 벤처기업 백산한정밀(www.hanp.co.kr, 대표 김상화)은 지난해 LBP용 OPC 드럼을 생산해 약 2백80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이 가운데 HP·엡손·캐논 등 세계 굴지의 프린터제조업체에 약 2백50억원가량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LBP용 OPC 드럼은 레이저빔프린터의 카트리지에 장착되는 핵심부속품으로 지난 1983년부터 장장 7년간의 사업구상, 8년간의 제품개발·선진화과정 등을 거쳐 이와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현재 이 회사가 선보이는 OPC드럼의 종류는 전기 특성적인 감도, 소관의 직경 및 길이, 코팅 마모도에 따라 약 1백여종에 달하며 매년 20여가지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백산한정밀측은 세계 유수의 대기업체들과 2억불규모의 레이저빔프린터 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일 수 있는 강점으로 적은 토너 사용으로도 고화질의 인쇄물을 얻을 수 있어 유지비를 절감시킬 수 있다는 점과 경쟁사보다 10%가량 저렴한 가격 경쟁력 등을 꼽았다. 또한 타 경쟁제품에 비해 우수한 내구성도 빼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경쟁력은 세계 OPC 드럼 생산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드럼의 원자재인 알루미늄 가공설비와 코팅설비를 갖춰 다기종 소량의 생산에 순발력있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에서 구현된다.

이 회사의 한창호 이사는 "특히 알루미늄 파이프로부터 세정·인발·절단 등의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알루미늄 가공시설은 회사의 자랑으로 여러 기종에 맞는 각종 크기의 알루미늄 드럼을 직접 제조, 코팅공정에 사용해 회사의 경쟁력을 극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를 기준으로 세계시장 12%, 국내시장 65%, 일본시장 50%를 점유했다"며 "현재는 흑백 OPC 드럼만을 양산하고 있지만 칼라용도 경쟁사보다 먼저 개발이 완료돼 HP측으로부터 선주문도 받아놓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한편 백산한정밀은 지난 1994년 설립된 회사로 오는 6월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자본금 55억원, 직원 1백35명.
043-536-7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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