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신나게 기업하는 충남선언·실천다짐대회 열어

'신나게 기업하는 충남 건설에 앞장서겠습니다.'

충남도는 23일 오후 3시 도청 대강당에서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과 최동규 중기청장, 심대평 충남도지사,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회장 등 지역 기업인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나게 기업하는 충남 선언 및 실천다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심 지사는 '신나게 기업하는 충남' 선언을 통해 "올해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충남을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를 위해 5대 분야 1백16개 실천과제를 제시하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실천과 더불어 기업, 행정, 노사, 도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함께 잘 살 수 있는 공생의 길을 펼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지사가 '신나게 기업하는 충남' 선언에서 밝힌 5대 분야는 ▲기업활동의 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 대폭 완화 ▲공무원의 행태와 관행의 과감한 개선 ▲지역사회에서 기업인이 존경받는 풍토 조성 ▲기업하기 좋은 인프라 지속적 확충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인력 기술 인력 판로 등 지원활동 강화 등이다.

이에 앞서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의 치사대독을 통해 "기업이 살아야 국가경제는 물론 지역경제도 활성화된다"면서 "2백만 충남도민 모두가 충남도를 가장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만드는데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열린 기업인과의 대토론회에서는 최동규 중기청장의 사회로 산업자원부 김종갑 산업정책국장, 중기청 이보원 경영지원국장, 조달청 김형률 구매국장, 충남도 민종기 경제통상국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기업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은 '우수제품 등록절차가 까다롭고 지방 영세기업이 취득하기가 어렵다', '기업특성에 따른 인증서를 발급해 달라', '제품 최저 입찰제를 폐지할 계획은 없는가', '병역특례 및 외국인 산업연수생 확대 지원 등 인력난 해소책은 마련돼 있는가', '정책자금 금리인하·대출거치기간 연장·대출한도액 증감' 등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토론자들은 한결같이 '상급기관과 협의해 보겠다', '면밀한 검토작업을 거쳐 개선시키겠다'는 간략한 답변만을 내놓는 등 기업인들이 원하는 만족할만한 해답을 얻지 못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충남도 일선 시·군 공무원과 동원된 참가자들로 인해 실질적인 상호교류의 장이 되지 못했다는 평이었으며 5대 분야 1백16개 실천과제의 자세한 내용을 담은 자료가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배포되지 않은 채 마무리 돼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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