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첫 경영지원팀장 워크숍 이모저모

'몸은 고달퍼도 마음은 뿌듯.'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된 ‘대덕밸리 경영지원팀장 워크숍’에는 40여명의 경영지원관계자(팀장/사장)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대덕밸리 사상 첫 실무자 중심 워크숍은'직원교육' '목표관리' '채용' 등 다양한 주제 강의와 함께,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기회였다. 1박2일간의 짧은 일정에 10여개의 강좌가 진행됐지만 참석자들은 시종일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박2일간 진행된 워크숍 현장의 모습을 정리해 본다.

◆ 몸을 고달퍼도 마음은 뿌듯

이번 워크숍은 1박2일동안 소화한 강좌 수는 10여개. '최근 HR동향' '리더십교육 소개' 'TRB과정 소개' '목표관리(MBO)'...10분간 휴식후 다음 강좌로 이어지는 강행군에 '좀 쉬었으면...'하는 기대는 일찌감치 포기해야 했다. “아 으~으~” "끄응~' 강좌 중간에 곁들여진 스트레칭 시간에는 강의실 여기저기서 외마디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몸이 유연하시네요' 유니플라텍 강석환사장의 부러움 섞인 한마디에 화동그린의 강대훈 사장왈 “그럼요. 배만 조금 들어가면 아직 저도 ‘청춘’입니다”라고 자신감 섞인 한마디.

◆ 최고 인기 강사는 이세환 부장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기있는 강좌는 인바이오넷 이세환 부장이 진행한 ‘목표관리(MBO)시스템’. 이부장은 "연봉제는 능력과 업적에 대한 공정한 평가기준이 마련되어야 가능하다"며 "이를 실시하기 앞서 개인과 조직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중장기 및 단기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열강.

굳이 경영지원팀장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대덕바이오의 성창근 사장을 비롯 40여명의 참석자들은 강연이 시작되자 하나라도 더 들으려고 귀를 ‘쫑긋’. 코아텍, 베리텍 등 이제 막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기업에서 질문과 멘트가 쏟아지는 바람에 강의는 예정시간을 30분이나 넘겼다. 저녁 네트워크 시간에도 '연봉제'MBO'는 여전히 단골 메뉴였다. 참석자들은 '대덕밸리에 생각보다 인재가 많다"면서 "다음 모임에는 대덕밸리 스타를 키워보자"고 한마디.

◆ 선물까지 받으니 기쁨이 두배

저녁식사 후에는 팀원들이 토의를 통해 과제를 풀어내는 시간이 진행됐다. 총 4개팀이 각각 ▲활력있는 회사가 되기위한 방안 ▲전직원 워크숍 최적의 프로그램 짜기 ▲팀원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방안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내부 게시판을 활용해 정보를 공유하자' ' 일주일에 하루는 ‘가족의 날’을 만들어 일찍 퇴근하자 ' '임직원 부인회를 조직하자' '재즈댄스를 하자'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최우수상은 A벤처기업이 안고 있는 문제를 공개하고 대안을 제시한 팀에게 돌아갔다. '비전의 퇴색' '스톡옵션 가치 하락' '대기업에 비해 열악한 복리후생' 등 현실적인 문제를 공개한 뒤 'CEO와 대화의 시간 마련' '투명경영' '중장기 계획 마련' 등의 대안을 모색한 것이 공감을 받은 것.

상품은 대덕밸리 벤처기업인 청정엔지니어링이 만든 정수필터샤워기 ‘베베샤워기’. 화동그린의 강 사장은 상품을 받고 “처음으로 집 살림에 보탬이 되겠다”는 등 너스레를 떨어 여러 사람에게 웃음을 선사.

◆ 대덕은 하나다

밤 늦게까지 진행된 네트워킹 시간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아침 7시가 되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침운동을 위해 현관에 속속 집결. 6시부터 문을 두드린 진행자의 '얄미운' 집요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재인재개발원이 틀어준 상큼한 음악이 참석자들을 깨우는데 일조. 30여분간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마친뒤 현대인재개발원 주변을 산책했다.

블루코드테크놀로지 김석종 팀장, 에이스랩의 윤광호 부장은 산 입구까지 '진짜 사나이'를 부르며 발맞춰 뛰어가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산 정상에 올라 대덕밸리인들은 보통처럼 ‘야호’를 외치는 게 아니라 이날만은 “대덕은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대덕은 하나다~!"

◆ 다음 모임은 언제 할까요?

마지막 워크숍의 평가 시간. 예원테크 이화복 과장은 "모처럼 좋은 시간이었다"며 "이번 워크숍을 인연으로 계속적인 경영지원팀장의 모임을 만들자"고 제안. BNF테크놀러지의 김은숙 대리는 “경영지원팀장의 모임이 있어야 겠다는 의견에는 모두 공감할 것”이라며 "특히 경영지원팀장의 주특기를 리스트화한 뒤 서로에게 도움을 줄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니텍 최종만 팀장은 “다음 모임에서는 각 기업의 '연봉제'에 대한 현황 파악을 해보자"고 구체적으로 제안하기도.

◆ 마무리는 윤회의 악수

“자 모두 둥글게 서 보세요. 한사람씩 왼쪽으로 돌아가서 악수를 한뒤 그 사람 다음번에 서는 겁니다...."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윤광호부장이 '윤회의 악수'를 제안, 순식간에 원이 만들어졌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창안했다고 하는 이 인사법은 모든 사람이 한번씩 인사를 하도록 되어 있다. "고생했습니다" "대덕에 가서 꼭 찾아뵙겠습니다" “우리 처음 인사하지 않습니까. 반갑습니다. 제 명함입니다” 10여분간 악수가 지속되면서 각종 덕담이 쏟아졌다.

대덕넷 문정선 jsmoon@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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