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용 단백질 생산에 기여 기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박종국)은 재조합 단백질을 물에 잘 녹지 않는 불용성(不溶性) 형태에서 수용성으로 바꿔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재조합 단백질은 아미노산의 염기서열 및 구조 등을 바꿔 특정한 성질을 발휘하도록 인위적으로 생산된 단백질을 말한다.

국립수산과학원 생명공학연구소의 이상준 박사팀은 "이제까지 재조합 단백질을 만들 때, 재조합 단백질의 불용성 형태 때문에 세포내에서 분리가 쉽게 되지 않아 실험실에서 추가 정제 과정을 거쳐야 했다"며 "이번 기술개발로 수산생물에서 얻어질 수 있는 희귀 유용유전자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생물의 유전자로부터도 단백질을 손쉽게 수용성으로 전환시킬 수 있고 또한 발현 양을 임의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상준 박사는 "정보기술(IT)과 바이오기술(BT)이 동원된 이 기술은 단백질 이동원리를 이론적으로 규명한 것으로 전세계에서 우리만 가진 독보적인 기술"이라며 "앞으로 치료용 단백질 생산 등 생명공학 연구와 산업화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인 'Mol. Cells' 8월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