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사례에서 배운다

"현지에서 직접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이벤트를 경험한 파트너를 골라라."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투자자(VC)들은 한결같이 실제 투자를 성사시킨 경험자를 파트너로 선택해 준비해야 IR에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경험자만이 IR진행 사항의 요점을 제대로 집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VC들과 투자유치 경험자들이 말하는 최소한의 IR진행과정을 소개한다.

1. 경험 있는 파트너를 골라라 파트너의 국내경험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직접 VC들을 대상으로 IR을 하고 기업투자유치를 성사시킨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실리콘밸리에는 한국계 전문가들도 다수 있다. 이들을 파트너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유명 인사를 key note 발표자를 내세워 해외IR 참석자들을 모집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들은 직접 투자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프로그램 Quality를 보라. 국내 컨설팅회사와 공동 작업을 할 경우 참석하는 VC들의 레벨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어떤 수준의 투자자들을 섭외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들도 A,B,C 3개 등급 정도로 나누고 A,B 등급 이상의 VC들이 많이 참여해야 제대로된 IR이 이뤄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대개 충분한 follow up을 하더라도 실제 참석자는 참가의사를 밝힌 사람의 70%에 불과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IR 참석자들도 최소한 Drector급 이상으로 구성, 의사결정 능력이 있는 인사이어야 한다.

3. 스케줄 부킹상태를 보라 해외IR의 경우 스케줄을 어떻게 잡고 있는지 정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자료 리뷰는 물론이고 리허설 일정, 현지 IR 당일의 사회자 섭외, 진행 순서, IR이벤트 끝난 뒤의 follow up 과정 등 진행의 세세한 부분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VC리스트는 반드시 미리 입수하고, 이들과의 추가 미팅 가능성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4. 사업계획서 튜닝 해외IR을 떠나는 기업들은 대부분 미경험자들이다. 출발 전에 투자계획서는 미리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 미국에서 투자를 받으려면 미국식 용어와 logic은 기본이다. 국내컨설팅사를 끼고 있을 경우 미리 참석예약을 한 인사들에게 Executive Summary를 보내고 사업계획서와 추가로 원하는 자료를 만들어 준비한다. 아무리 실력있는 기업이라도 한번에 사업계획서가 만들어질 수 없다. 현지로 떠나기 전에 몇번씩 사업계획서를 수정 보완하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 이런 준비가 생략됐다면 투자유치가 어렵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또한 미리 어떤 VC들이 참석하는지를 알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PT자료를 추가로 준비해야 한다.

5.프리젠테이션 연습 이번 IR에서도 준비 안된 프리젠테이션이 많았다. 타임체크를 통해 PT할 내용이 가장 효과적으로 배분됐는지를 밝혀내고 리허설을 반복해야 한다. 서두 부분에 너무 시간을 많이 두다보면 정작에 중요한 내용을 소개하지 못할 수도 있고 반대로 시간 조절을 잘못하면 내용을 제대로 알리지 못할 수도 있다. 프리젠테이션 연습은 적절한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가? 시간 배분은 제대로 됐나? 시선은 어디로 향하는가? 적절한 강조점이 있는가? 등 다양한 각도에서 측정되고 미리 계산되어야 한다.

6. 마무리 제대로 하기. 투자유치에서는 추후에 계속적인 follow up이 중요하다. PT가 끝나면 통상 VC들의 반응을 조사한 다음 개별 VC마다 어떤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조사해야 한다. 추가적인 미팅여부를 확인하고 VC들이 요구하는 추가 자료 리스트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정리=대덕넷 유상연기자>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