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빈 회장 등 대덕밸리 방문 계획

"대덕밸리에서 후배기업인들을 만나겠습니다. 대덕넷에서 기회를 한번 만들어 주세요" 창업기업을 나스닥에 상장시킨 텔레비디오 황규빈회장은 조만간 대덕밸리를 방문, 후배 기업들과 실리콘밸리 진출 방법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기업들의 미국현지화를 돕는 earlyexit를 운영하는 리처드 박사장도 "아시아의 벤처기업들이 실리콘밸리에서 공동IR을 하는 방법을 찾아보자"며 "기술 중심의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을 만나기 위해 대덕밸리를 찾겠다"고 말했다.

이번 실리콘밸리IR은 부족한 부분이 많았지만 대덕밸리는 더욱 큰 가능성을 발견했다. 황규빈 회장을 비롯한 성공한 벤처기업인들과, 현지에서 탄탄한 실력을 갖춘 전문가들이 대덕밸리 방문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 IR 행사인만큼 현지사정 파악이 서툴렀고 VC들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 방법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 그러나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많은 기업인, 언론인들은 한결같이 기술벤처 중심의 대덕밸리의 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실리콘밸리 뉴스의 김웅배 사장은 "실리콘 밸리의 투자 기업이나 VC 들의 투자 패턴이 변하기 시작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실리콘 밸리 인근의 기업에만 집중하던 투자 경향이 지난해 인터넷 붐이 사그라들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김사장은 "현지 투자자들도 CDMA나 Wireless, VoIP, 동영상, 광통신, 반도체 등 일부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면서 "대덕밸리의 기술벤처들이 미국 벤처투자 시장의 경향이나 투자자들에게 구미에 맞은 투자 전략을 세워서 전략적으로 접근한 다면 투자유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조언했다.

실리콘밸리 한국 소프트웨어 진흥원에 몸담고 있다가 최근 투자회사를 창업한 earlyexit의 리처드 박사장도 "대덕 밸리만의 강점을 살린다면 투자유치는 성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 밸리의 화두가 무선통신이나 네트워크 장비 등에 대한 제조벤처투자이기 때문에 IT 분야에 강점을 가진 대덕 밸리는 앞으로의 투자시장 접근여하에 따라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면서 기술력으로 무장한 벤처기업들이 이곳의 투자자들이 원하는 기업의 글로벌화와 현지화에 부응할 경우 투자가 활화산처럼 일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기업 벤처펀드인 CYPRESS 벤처펀드의 이사인 VICTOR BOKHA씨는 전반적인 한국기업의 가능성을 지적했다. BOKHA씨는 "한국은 삼성이나 현대등 반도체와 관련된 사업이 발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온 기업 중에서도 좋은 기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덕밸리는 처음 들어보지만 대덕넷의 자료를 읽어보니 상당한 연구 인력과 인프라를 갖추었고 이번에 IR에 참가한 기업도 기본적으로 기술력은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관심을 표명했다. 

EAST GATE CAPITAL MANAGEMENT의 Sadruddin Currimbhoy씨 역시 "한국의 벤처기업들이 상당한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자신의 투자 규모가 1개 기업당 3백만 달러 내외인데 좋은 기업이 있으면 투자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덕넷은 이번 실리콘밸리 IR을 보면서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끼며 동시에 가능성을 발견했다. 준비부족으로 진행은 서툴렀지만 현지 투자시장의 정확한 이해와 전략적인 접근이 동반된다면 실리콘 밸리의 희망의 빛은 보인 다는 것이다. <대덕넷 구남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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