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의 역사 끝 준공...중부권 첨단미래산업의 '신메카' 지향

충북 첨단미래산업의 '신메카'를 지향하는 오창과학산업단지가 10년간의 역사(役事) 끝에 화려한 준공식을 가졌다.

6일 오후 2시 30분 오창과산단지 내 문화휴식공간에서 열린 이 날 준공식에는 이한동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원종 충북도지사, 임인택 건설교통부 장관 등 정부주요 공직자와 오창과산단지의 개발사업을 맡은 한국토지공사 임직원, 충북도청 공무원 등이 자리했다. 또한 인근 지역주민 3백여명 등 약 4백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 날 준공식에 참석한 이 한동 국무총리는 치사를 통해 "오창·오송 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충북 지역이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되리라 기대한다"며 "한국을 세계 10위권의 기술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만들기 위해 오창과산단지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원종 충북지사는 식사를 통해 "오창의 IT와 오송의 BT로 충북은 21세기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기술을 보유하게 됐다"며 "21세기 미래산업을 주도하며 충북을 첨단산업지역으로 '우뚝'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창과학산업단지는 국가사업단지 지정을 둘러싼 논란 끝에 지난 92년 지방산업단지로 지정, 96년부터 본격적인 개발공사가 착공돼 6천7백62억원(국비 9백66억원, 한국토지공사 5천7백9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청원군 오창면·옥산면 일대 총면적 9백45만㎡(2백86만평)에 들어선 이 단지는 생산용지 2백64만㎡(80만평), 주거용지 1백32만㎡(40만평), 교육연구시설용지 1백27만㎡(39만평), 상업·업무용지 50만㎡(15만평) 등이 조성됐다.

충북도 측은 이 단지가 5만3천명의 인구수용능력과 4만 3천명의 고용증대효과, 연간 3천억원의 소득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

하지만 이 단지는 중부 및 경부고속도로와 확 트인 지방국도 등의 고속육상교통과 지척에 있는 청주공항 등 항공교통과의 지리적 근접성 등의 장점이 있음에도 현재 생산용지 분양률이 55%에 불과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현재 생산용지를 분양받은 기업은 총 71개 업체로 이 가운데 이미 백산섬유, 에이스하이텍, 이츠웰 등 18개 업체는 공장을 신축해 가동 중이며 8개 업체는 공장을 건축하고 있다. 또한 연구단지는 4%, 상업용지는 20%의 저조한 분양률을 보여 평균 분양률도 40%에 머물고 있으며 건설 경기 침체로 8필지 50만㎡의 공동주택용지가 모두 해약되는 등 난항을 보이고 있어 단지가 제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분양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중기청에 신청했던 벤처촉진지구 지정도 최종심사에서 탈락해 단지 활성화를 더욱 늦추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생산용지 분양률이 호조를 보이는 등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수도권을 대체할 최적의 첨단산업단지로 떠오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준공식장에서는 향후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이끌어갈 '과학자'와 '기업인'들의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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