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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방정식의 사회생활 적용을 통한 과학문화 확산

[기초과학칼럼] 글 : 김선봉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과학문화팀 팀장


우리 한국인의 특징 중의 하나는 당사자 간 합리적, 과학적인 협상문화보다는 제3자 개입에 의한 중개문화가 많다고 한다.

예를 들어 외국의 경우는 중고차량 이나 주택의 경우에도 해당 물건에 매도자의 연락처를 표시한 푯말을 부착하고 당사자 간 직접거래를 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반면 우리의 한국은 집을 살려면 부동산중개인을 찾아야 하고 중고차량을 사려면 자동차 중고거래상을 먼저 찾게 된다.

농촌에서 소를 사고팔 때에도 거간(居間)꾼이 관여해 매매를 알선하고, 남녀 간의 결혼을 주선하는 중매쟁이문화도 다양하다.

우리의 고전 춘향전에도 이도령은 방자를 춘향이는 향단이를 앞세워 서로간의 사랑을 키워 나간다. 이러한 중개문화는 한국에서는 매우 다양하고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한국인들이 분석적이고 객관적이며 합리적 가치평가에 대한 기준이 없이 다분히 감정적으로 접근하는 한국인의 성격적 특징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서구인들의 합리적 과학적 사고방식에 대비되어 한국인을 감정적 비과학적인 국민으로서 과학문화 소양이 부족한 민족으로서 비하되기도 한다.

오늘날 당면한 인류의 현안은 공산주의, 민주주의 등 정치체제나 이념이 아니고 에너지, 환경, 식량, 질병 등의 과학기술분야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이러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정부에서는 매년 4월 과학의 달이면 다양한 과학기술 강연과 문화행사가 개최된다.

세계 10위권에 오른 한국의 빠른 과학기술 발전속도에 비해 과학문화의 확산속도는 다소 느리다고 볼 수 있다. 과학기술 발전과 함께 과학문화인식과 이를 바탕으로 한 국민의 켄센셔스가 이루어져야 진정한 과학기술 강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들은 과학기술의 발명품을 통하여 물질적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생활에 있어서 과학적 분석에 의한 접근방법에는 익숙하지 않다. 학교에서 배운 수학방정식, 경우의 수, 통계, 확률 등을 통한 분석적 방법들을 사회생활에 다각적으로 이용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우리 한국인들의 감정적이며 단편적인 의사결정들을 보다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접근하는 합리적 의사결정의 사회생활을 통하여 과학기술의 이용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과학적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학창시절 문과이건 이과이건 어려운 수학과목을 공통과목으로 모두 다 공부하게 된다. 필자는 문과생으로서 사회생활에도 필요하지도 않다고 생각되는 어려운 수학의 방정식, 미분, 적분 등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불만이 많았었다.

그러나 최근 학문의 융합화 시대에 따라서 은행, 증권회사 등 전통적으로 문과출신이 진출하는 직장이나 분야에 수학과 공학도출신의 이과전공자가 외환딜러, 펀드매니저 등으로 활발히 취업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에는 Yes 또는 No, 검정색 아니면 흰색 등 한 가지 답만 존재하는 일차 방정식의 단세포적인 사회인 것 같아 답답함을 느낀다.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악을 쓰고 있고, 뉴스에서는 머리띠를 묵고 단상을 점거하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도로에서는 자동차 접촉사고를 내고 당사자 끼리 큰소리로 멱살잡이를 하고 있다.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초·중·고 학생시절에 배운 수학의 방정식의 기본정신으로 돌아가 우리주변의 생활에서부터 차분히 다양한 변수들을 상정하고 협의하는 성숙한 과학문화가 형성되기를 기대해 본다.

간단한 수학 방정식 문제를 풀어보면서 독자여러분의 수학방정식 실력과 과학문화의 잠재적 수준? 을 체크해 보기를 바란다.

문제) 고대그리스의 수학자이며 방정식을 처음으로 연구한 수학자 디오판토스의 무덤 묘비에 그의 생애를 수로 말하였다.

그의 일생의 1/6은 소년시대였고 일생의 1/12은 청년시대였으며 다시 일생의 1/7은 혼자 살다가 결혼을 하여 5년 후에 아들을 낳았고 그의 아들은 아버지의 생애의 1/2만큼 살았으며 아들이 죽고 난 4년 후에 비로소 디오판토스는 일생을 마쳤노라 자, 그렇다면 이 위대한 수학자는 몇 살까지 살았을까 ?

답) 84살, x/6+x/12+x/7 +5 + x/2 +4 =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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