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층으로 층수 낮춰 신청서 제출, 16일 대전문화재위 심의

난항을 거듭하던 대전무역회관 건립 여부가 16일 판가름 난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가 지난달 27일 대전 서구청에 제출한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신청서 심의를 위한 대전시 문화재위원회가 16일 5시에 열리게 된다.

이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대전무역회관 건립여부가 결정된다. 무역협회는 대전무역회관 건립 예정지역(서구 월평동 282번지) 인근의 문화재(둔산 선사유적지)를 고려해 지상 23층에서 21층으로 층수를 낮춰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문화재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일지의 여부를 두고 각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대전무역회관 건립을 두고 문화재 경관 훼손으로 규모가 축소되거나 전면 백지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타 지역에서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지역경제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3월과 7월 현장실사를 통해 인근 충청지방통계청 신사옥 수준에 맞춘 15층 정도가 적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무역협회는 대전무역회관 건립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사업 추진을 중단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재 보존'이라는 상반된 가치를 두고 양쪽이 만족할 만한 절충안을 찾을지 아니면 대전무역회관 건립자체가 백지화 될지 대전문화위원회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대전무역회관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부권 무역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서구 월평동 282번지 2680㎡에 지상 23층, 지하 7층 연면적 4만 846㎡, 총 사업비 600억원 규모로 7월 착공해 2011년 상반기에 완공 될 예정이었으나 인근 선사유적지의 문화재 문제가 불거지면서 건립이 미뤄진 상태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