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생산품 터치패널 전환…적자기업서 1000억 기업
회원 기업과 협의회 구성…시너지효과 낼것

"IT산업은 끝없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작은 아이템이라도 독자적인 기술은 전 세계 시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내가 준비돼 있으면 세계화 할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기술뿐만 아니라 품질, 시스템, 생산 모든면에서 준비돼 있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 시장의 흐름을 꿰뚫고 주력생산품을 과감하게 전계발광장치(EL)에서 터치패널로 바꾼 이엘케이(대표 신동혁). 터치패널원리는 투명 전도막(ITO)이 증착된 기판으로 고정되어, 터치한 지점에 전기적인 신호X,Y가 조정장치에 전송되어 그위치를 인식하고, 작동한다. 따라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소프트웨어에서 구축할수 있다.

이엘케이의 예상은 적중했고 현재 모토로라와 LG 등 굴지의 휴대폰 회사에 터치패널을 납품하면서 매출도 수직상승 중이다. 또 세계 시장에서 최고의 휴대폰 부품 기업으로 주목 받으면서 업계 일등을 위한 힘찬 전진을 하고 있다.

특히 이엘케이의 '휴대폰 신개념 햅틱 Actuator 및 모듈개발'기술이 충청권선도지원사업단(단장 유재근)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그 가능성이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이는 휴대전화에 모터가 없이도 진동을 줄 수 있는 기술이다.

미국 AMI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EAP(Extensible Authentication Protocol) 기술을 이용한 햅틱소자도 개발을 마쳤다. 기존에 사용되던 압전소자와 달리 속도가 느린 진동에도 효율적이다.

"햅틱소자를 이용할 경우, 터치패널을 이용하면서도 실제 키패드를 누르는 것과 유사한 진동감을 줄 수 있습니다. 향후 휴대전화의 세부기능이 강조되면 채택하는 모델이 늘어날 것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터치스크린패널의 세계 시장규모는 지난 2006년 1억5550만대에서 내년에는 7억8500만대 수준으로 연평균 49.9%에 달하는 고성장세다. 휴대전화는 물론 MP3ㆍ게임기 등의 휴대용 미디어 기기나 내비게이션등 터치패널 사용 영역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력생산품 '터치패널'로, 적자기업에서 세계 일등 기업으로

▲신동혁 이엘케이 대표 ⓒ2010 HelloDD.com

이엘케이가 지금은 휴대폰 부품 업계의 히든챔피언으로 세계 일등을 바라보고 있지만 한때는 적자 160억 기업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엘케이는 1999년 4월 대학내 벤처인 이엘코리아로 설립됐다. 주요생산품은 터치패널과 키패드용 EL. 2005년에는 K-Flex 개발에 성공해 모토로라에 납품을 시작했다.

2006년 11월에는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2007년부터 이엘케이로 기업명을 변경했다. 별 어려움 없이 승승장구하던 이엘케이에 2008년 한꺼번에 난제들이 밀려왔다.

"2008년 이후 모토로라의 휴대폰 매출이 급감하면서 우리회사의 매출도 줄었습니다. 설상가상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고자 가입했던 환 헤지상품 키코(KIKO)가 오히려 독이 되었죠. 매출은 감소하고 있는데 환손실을 메우기 위한 현금은 계속 빠져 나가고 1년만에 적자가 160억까지 늘어났어요."

이후 신 대표는 직원들 볼 면목이 없어 월례 조회를 열지 않았다. 600명이 넘던 직원은 350명까지 줄었다.

"하루하루가 힘들었습니다. 이러다가 회사 문을 닫겠구나 싶었지요. 그렇지만 주력제품으로 밀고 있는 터치패널이 이엘케이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거란 믿음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당초 이엘케이의 주력 생산품은 휴대폰 액정이나 키패드의 뒷면에서 불빛을 발하는 전계발광장치(EL)였다. 주 거래회사인 모토로라의 레이저폰이 호황을 누리면서 2006년 이후 이엘케이의 매출도 전년 대비 5배이상 늘었다.

이처럼 회사가 성장가도를 달릴 때 신 대표는 터치패널쪽에 투자를 늘렸고 주력 생산품으로 전환했다.

"향후 휴대폰 시장에서 터치형 스마트폰이 주류를 이룰 것이란 판단에 의해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2008년까지는 터치패널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불과했습니다. 그래도 확신이 있었기에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2009년 2분기 이후부터 터치패널 주문이 늘어나면서 회사의 매출도 급성장했다. 환율도 안정되면서 키코로 인한 손실도 줄었다. 적자 160억까지 떨어졌던 이엘케이는 지난해 매출이 1180억원까지 올랐다. 350명까지 줄었던 직원도 1058명으로 늘었다. 월례조회를 멈춘지 15개월만인 올해 1월부터 월례조회도 다시 열었다.

이런 결과에 대해 신 대표는 "품질, 시스템, 생산 등 모든 시스템이 미리 준비되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거래업체들과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터치패널은 지금 성장하기 시작한 산업이다. 선두에 있지만 아직 일등은 아니다. 좀더 기술에 투자해 내년에는 세계 일등 기업이 되겠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부터 이엘케이만의 새로운 기업 문화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충청권선도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업들과 협의회를 구성하고 수장을 맡았다. "회원사들과 좀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사업단과 기업간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지원 사업이 보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엘케이가 생산하는 제품들. ⓒ2010 HelloDD.com
Q1. 이엘케이는.

이엘케이는 휴대폰 부품업체로 세계 일등을 지향한다. 1999년 4월 이엘코리아로 설립됐으며 주요생산품은 터치패널과 키패드용 EL이다. 2002년 10월 ISO9001:2000 인증을 받았으며 2005년 K_Flex 개발에 성공 2005년 5월부터 모토로라에 납품을 시작했다.

2006년 11월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2007년부터 이엘케이로 기업명을 변경했다. 2009년 10월 현재 정규직 307명을 포함한 105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Q2. 이번에 선도산업에 선정된 과제와 추진전략은.

원천기술 보유 회사인 미국 AMI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휴대전화에 모터가 없이도 진동을 줄 수 있는 EAP 기술을 이용한 햅틱소자로 개발을 마쳤다. 기존에 사용되던 압전소자와 달리 속도가 느린 진동에도 효율적이다.

햅틱소자를 이용할 경우, 터치패널을 이용하면서도 실제 키패드 누르는 것과 유사한 진동감을 줄 수 있다. 향후 휴대전화의 세부기능이 강조되며 채택하는 모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3. 선정과제의 목표달성을 통해 기대되는 효과(기여도)는.

터치패널은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게임기 PMP 등 모바일 기기, 넷북과 노트북에도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마우스나 키패드 등 기존의 입력방식을 터치패널이 대체해나갈 것이다.

Q4. 선정과제 추진과 목표달성을 위해 추가 보완 되었으면 하는 정책은.

지원단에서 기술적 인력풀 지원하고 각 지역의 테크노파크와 연계해 측정 설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특별히 문제 없다.

Q5. 선도산업 지원단에 당부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일반 정부지원에 비해 신속하고 다각적인 지원이다. 기업에서 잘 활용해 필요 기술 개발하는데 도움 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다만 지원 기간이 짧아 그 기간안에 목표기술 개발을 완료하기위해서는 신속하게 기술개발을 해야하는데 좀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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