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재료공학과 남수우 교수팀이 개발한 비열처리형 압출용 알루미늄 합금이 세계 알루미늄 협회로부터 합금번호 AA6024로 등록됐다고 16일 발표했다.

국산 알루미늄 합금이 국제번호에 등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국제적으로는 4백10여가지의 알루미늄합금이 국제번호에 등록돼 있다. 남교수팀이 정부 선도기술개발과제(G-7 프로젝트)의 하나로 개발한 알루미늄합금은 새로운 개념의 첨단 비열처리형 신합금으로 기존 압출용합금에 비해 미세한 망간이 고르게 분포된 것이 특징이다.

또 압출후 시효경화 열처리를 하지 않아도 기존 제품과 비슷한 290MPa의 강도를 지녀 열처리 공정을 생략할 수 있으며 길이가 길어 기술적으로 열처리가 쉽지 않은 항공기 구조제 및 교량난간 등 각종 제품을 압출공정만으로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다. 특히 가볍고 내식성이 뛰어나 소형 압출품의 경우 시효경화 열처리 때 인장강도를 25% 증대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남 교수는 "국제번호는 특허와는 달리 제품이 1년이상 현장에서 사용될 때만 등록되는 만큼 이번 국제번호 등록은 국제적으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제품의 대량생산 연구에 함께 참여한 LG전선은 지난 99년 10월부터 교량용 난간과 차량 방호책 등 완제품을 생산, 현재까지 300여t의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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