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원대책은 대졸자 중 인문계열의 취업률이 다른 계열에 비해 낮고, 임시직·시간제 등의 비율이 높은 것 등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4월 교과부의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통계에 따르면 인문계열 68.6%, 공학계열 77.7%, 자연계열 73.7%로 인문계열 취업률이 가장 낮았다. 반면 취업자 중 임시직 비율은 인문계열 49.8%, 공학계열 24.7%, 자연계열 43.4%로 인문계열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올해 대졸자 중 직업훈련을 희망하는 인문계열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훈련수요 조사를 실시하고(개인별 DB 구축), 고용지원센터, 대학 취업지원실 등을 통해 원하는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개인별로 밀착 지원하는 것이다.

대책의 주요내용은 노동부와 교과부의 협조하에 직업훈련을 원하는 인문계 대졸 미취업자에 대해 개인별로 밀착지원한다. 인문계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훈련희망자 및 훈련희망직종을 조사(대학 취업지원실)하고 훈련희망자 개인별 DB를 구축 한다.

훈련희망자 전원에게 e-mail을 통해 직업훈련 정보제공하고 고용지원센터에 전담 훈련상담원을 지정, 개개인에게 직접 연락해 훈련상담 후 적합한 훈련과정을 연결한다.

대학 취업지원실·폴리텍대학·대한상의에도 명단을 통보해 훈련생 모집시 우선선발될 수 있도록 한다. 훈련종료 후에는 우수 중소기업 등에 집중적으로 취업을 알선한다.

정부는 인문계 대졸 미취업자가 빠짐없이 필요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훈련과정을 편성했다. 올해 개설된 1만 3668개의 훈련과정을 활용해 이들이 원하는 때에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현재 개설된 훈련과정으로 부족할 경우 상반기 중 과정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또 전국 폴리텍대학(38개 캠퍼스)에 컴퓨터출판디자인, 웹프로그래밍 등 '인문계 대졸 미취업자 특별훈련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상반기 중 2∼3개의 대학을 공모·선정, 취업유망직종 중심으로 일반실업자훈련이 제공하기 어려운 고급훈련과정도 신규 편성·운영할 계획이다.

훈련참여자 전원에게는 훈련비용(직업능력개발계좌제는 20% 자비부담) 및 월 11만6000원의 교통비·식비가 지원된다. 훈련기간 중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생계비를 연 1%의 장기·저리(3년 거치 5년 균등분할 상환)로 대출(월 100만원, 최대 600만원 한도) 가능하다.

노동부 관계자는 "인문계 대졸 미취업자에 대한 적절한 직업훈련 지원이 없으면 실업기간이 길어져 구직단념이 늘고, 취업가능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직업훈련을 원하는 인문계 대졸 미취업자가 빠짐없이 훈련을 받고 취업하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