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반응 반영한 제품 개발 절감..."해외 진출 가능성 자신"

대덕밸리 기업들의 실리콘밸리 세일즈 및 마케팅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마감됐다

. 실리콘밸리의 한국기업 진출거점인 아이파크에서 25일(현지시각) 열린 전시회에서 실리콘밸리에서 참석한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대덕밸리의 기술력이 놀랍다"며 "왜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는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전시회에는 이 지역의 대표적 마케팅 업체인 '애로우'를 비롯해 16개 회사가 참석했다. 한국측에서는 대덕밸리 12개 회사를 포함해 모두 35개 회사가 참가해 기업 및 제품을 설명했다.

미국측 참가자들은 대덕밸리의 제품과 기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고보시의 리차드 싱은 "대덕밸리 기업들의 제품 가운데 흥미로운 것이 많았다"며 "기회가 되는대로 대덕밸리를 방문해 상담을 벌이고 싶다"고 밝혔다.

지테크세일즈의 빌 헤지퍼스는 "시장 세그먼트가 부족하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며 "지금까지는 일본,중국,대만 등과 비지니스를 했는데 앞으로 한국의 대덕밸리와도 거래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덕밸리의 기업들은 추가 상담 약속을 하는 등 성과를 올려 만족감을 보였다.뉴그리드 테크놀로지의 이형모 사장은 "5개 회사를 만나 이중 2개 회사와 다음날 만나 좀더 자세한 설명기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드닉스, 신종, 해동정보통신, 욱성전자, 텔레포스, 에이팩 등도 추가 미팅을 갖거나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비지니스를 진행키로 했다.

이번 전시회의 특성은 실질적인 수요자들과 만나 시장의 반응을 바로 접할수 있었다는 점. 기업인들은 기존의 전시행정적인 시장개척단과는 질적으로 달랐다며 시장의 요구를 직접 접해 제품 개발 및 판매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전시회에 참석한 미국의 한 세일즈맨은 "한국 제품은 기술력은 흥미롭고 우수하나 시장의 수요와 거리가 있는 것이 단점"이라며 "제품 개발에 앞서 철저한 시장 조사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에이팩의 송규섭 사장은 "그동안 제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직접 접하기가 어려웠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시장에서의 요구를 보다 확실히 알게돼 세일즈 및 마케팅에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시회에서 가장 인기를 끈 상품은 욱성전자의 영상전화였다. ADSL망을 통해 한국과 태평양을 건너 화면과 음성이 깨끗하게 전달되자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핏 맥휴 의원은 영상전화를 시험한뒤 원더풀을 연발하며 대덕밸리의 기술력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10월께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데 당초 인천만 가려던 것에서 대전을 포함시켜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전시회를 참관한 시스코 시스템스의 유영수 부사장은 "제품은 우수하나 방법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며 "막연히 제품만을 들고 나오기 보다는 마케팅 회사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연구를 하고 와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비지니스의 지름길"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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